1시간 비에 지면 젖어 확산 억제…폭염 앞두고 시간과 싸움
스페인 마드리드 서부도 확산 둔화…이재민 일부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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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런던=연합뉴스) 송진원 김지연 특파원 = 6일째 이어지는 프랑스 남서부 권역의 산불에 대응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부처별 위기 대책 회의를 소집했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전 내무부 청사에서 주요 부처 장관들을 소집해 산불 대책 회의를 열었다.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 데파르트망(광역 자치권)에서는 지난 22일 해안가에서 시작된 산불이 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이동하며 현재까지 4만2천㏊(헥타르)를 태웠다.
산불이 확산함에 따라 지방 당국은 예방 차원에서 22만명의 주민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다행히 26일에서 27일로 넘어가는 밤사이 이 지역에 1시간가량 비가 내려 상황이 악화하진 않았다.
지롱드 지방 정부는 이날 아침 보도자료에서 "밤사이 대체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했다"며 소방관들이 "총력을 다해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일간 르피가로가 전했다.

에리크 브로카르디 전국소방관연맹 대변인도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에 출연해 "어젯밤 비 덕분에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었고, 덕분에 오늘은 기온이 오르기 전에 시간과의 싸움을 벌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당국은 다만 28일부터 다시 기온이 상승해 일부 지역엔 섭씨 35도를 넘는 폭염이 예고된 만큼 산불 진화 작업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지역 산불은 전날 지롱드의 지역 수도이자 와인 산지로 유명한 보르도에서 15㎞ 떨어진 지점까지 확산해 위기를 키웠다.
모드 브레종 정부 대변인은 이날 아침 프랑스 앵테르에서 "보르도 대피는 현재 계획돼 있지 않다"면서도 "상황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산불 화재는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롤랑 레스퀴르 경제 장관은 이날 지역 경제 관계자들과의 긴급회의 후 이번 산불로 인해 지롱드에서만 1만3천개 이상의 사업체가 대피했으며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레스퀴르 장관은 "이는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경제적 폭탄과도 같은 타격"이라며 "이런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전이 발령됐으며, 우리는 이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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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마드리드와 아빌라, 톨레도, 발렌시아 지역에서 약 7만6천명이 대피했던 스페인에서는 산불이 완전히 통제된 것은 아니지만, 진화에 일부 진전이 있었다.
마드리드 자치정부는 "마드리드 지역 서부 산불 확산 속도가 둔화했고 상황이 다소 개선됐다"며 "그러나 여전히 산불이 계속되므로 주민들은 극도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일부 마을에서는 귀가가 허용돼 대피했던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BBC 방송과 AFP 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스페인 역시 이번주 폭염을 앞두고 있어 속도전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페르난도 그란데 마를라스카 스페인 내무 장관은 "오늘과 내일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날들"이라며 "수요일(29일)부터는 기상 예보상 진화 작업에 매우 불리한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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