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남북 핵잠 경쟁 조명…"동북아 해양 안보 지형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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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남북 핵잠 경쟁 조명…"동북아 해양 안보 지형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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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 남북 핵잠 경쟁 조명…"동북아 해양 안보 지형 흔든다"
    韓 건조 기술 충분한 것으로 평가…北, 러 통해 기술 확보 가능성
    "남북 어디든 실전 배치시 역내 미·중 '힘의 균형'에 영향"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남북한이 핵추진잠수함(핵잠) 확보 경쟁에 속도를 내면서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해양 안보 지형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신문은 북한이 핵잠 개발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한국도 미국의 정책 변화에 힘입어 핵잠 사업을 본격화할 기회를 맞으면서 남북 '수중 군비 경쟁'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연구소의 북한 전문가인 피터 워드는 FT에 "한국이 기존 잠수함보다 더 빠르고 조용하며 잠항 시간이 긴 핵잠을 배치하는 것은 북한은 물론 미국의 다른 잠재적 적대국들의 군사적 의사결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며 "한국 해군력의 중대한 도약"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핵잠 개발은 그동안 미국의 반대로 번번이 좌절됐지만,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 승인으로 사업 추진에 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2030년대 중반 첫 핵잠을 진수하고 2030년대 후반 해군에 배치한다는 목표를 담은 '장보고 N사업' 계획을 지난 5월 발표했다.
    북한은 이보다 앞선 2021년 핵잠 개발 계획을 내놨고,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첫 핵추진 잠수함 선체를 공개했다.
    FT는 한국이 세계적인 원전 수출국이자 디젤 잠수함 건조 경험도 풍부해 핵잠 건조에 필요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봤다.
    다만 한국과 트럼프 정부 사이에서 사업 추진 방식에 대한 이견과 시각차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미국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안킷 판다 연구원은 잠수함 사업이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하는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 "약속을 번복하려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북한의 핵잠 개발은 기술적 완성도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변수는 최근 북한과 군사적으로 밀착하는 러시아의 지원 가능성 등이다.
    한국군사문제연구원의 김열수 안보전략실장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핵추진 기술을 이전받거나, 뛰어난 해킹 능력을 활용해 필요한 기술을 확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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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앞으로 남북한이 핵잠을 실전 배치할 경우 활동 반경이 태평양까지 확대되면서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역내 국가들의 군사적 계산도 한층 복잡해질 수 있다고 신문은 짚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재래식 디젤 잠수함으로는 "북한이나 중국 측 잠수함에 대한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다"며 한국이 핵추진잠수함 연료를 공급받을 경우 한반도 해역에서 "미군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한미간의 핵잠 협력에 신중해야 한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하지만 중국 역시 핵잠 전력을 빠르게 증강하고 있어 역내 수중 전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리프-에릭 이즐리 이화여대 교수는 FT에 남북한 어느 한쪽이라도 핵추진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실전 배치할 경우 미국과 중국의 힘의 균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아시아 해역에서 잠수함 간 은밀한 추적과 회피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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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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