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적 첫 필즈상 수상에도…中일각선 "유학파 성과" 평가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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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적 첫 필즈상 수상에도…中일각선 "유학파 성과" 평가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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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국적 첫 필즈상 수상에도…中일각선 "유학파 성과" 평가절하
    홍콩매체 "中지도부 축하 메시지 없어…덩위 교수 베이징대 인터뷰 일부 삭제도"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국적 수학자 왕훙 미국 뉴욕대 교수와 덩위 미 시카고대 교수가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것을 두고 중국 일각에서는 이를 '해외 유학파'의 성과로 치부하는 목소리가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2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훙·덩위 교수가 23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ICM) 개막식에서 필즈상 수상자로 공식 발표된 후 중국 매체들의 보도에는 최고 지도부의 축하 메시지가 들어가지 않았다.
    과거 중국 소설가 모옌이 노벨문학상(2012년)을, 투유유가 노벨생리의학상(2015년)을 받았을 당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나 총리가 직접 축하한 것과 달리 중국 국적의 첫 필즈상 수상자가 동시에 탄생했는데도 최고 지도부 명의의 별도 축전이 확인되지 않았다.
    명보는 이에 대해 "아마도 두 사람이 해외에서 교편을 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매체는 "왕훙과 덩위의 동시 수상은 내지(중국 본토)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며 "어떤 사람은 중국 청년 수학자가 세계 수학 정상에 올랐다는 것에 진심으로 기뻐했지만, 학술적 돌파구가 왜 해외에서 탄생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왕훙·덩위 교수 모두 중국에서 기초교육을 받고 베이징대에 입학했지만, 대학원 과정과 주요 연구 경력은 미국과 프랑스 등 해외에서 쌓았다.
    왕 교수는 베이징대 졸업 후 프랑스·미국에서 유학했고, 덩 교수는 베이징대에서 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2년을 공부한 뒤 미 프린스턴대 대학원으로 진학했다.
    두 사람의 필즈상 수상을 바라보는 중국 내부의 다소 엇갈린 시선은 현지 언론의 논평에서도 감지된다.
    중국 신경보는 전날 "왕훙·덩위의 수상을 계기로 대립을 조장할 필요는 없다"는 제하의 논평을 통해 현재 중국 온라인 공간에서 왕훙·덩위 교수가 중국에 남아있었다면 필즈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거나 그들의 학문적 성취가 해외 유학 후의 결과이니 중국 대학의 육성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런 주장은 '허공에서 적을 찾는 것'으로 사실과 맞지 않고, 인재 성장의 진정한 규칙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과학 연구 인재의 성장은 본래 장기적인 축적과 지역을 넘나드는 계승의 과정으로, 기초 교육과 대학의 육성이 기초를 놓고 다양한 연구 환경을 통해 지속적으로 연마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공산당 직속 매체 경제일보는 이날 논평에서 "기쁨 속에서도 부족한 점을 똑똑히 봐야 한다"며 "인재 육성의 '마지막 1㎞'는 여전히 해외에 있다. 어떻게 더 많은 정상급 인재가 국내에서 학부부터 박사후과정(포스트닥터)까지 전 과정을 마치게 할지, 본토 과학 연구 생태계의 '마지막 1㎞'를 연결할 수 있을지는 풀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명보는 덩위 교수가 필즈상 수상 후 베이징대 수학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과 한 인터뷰에서 해외로 유학을 가야 할지에 관한 질문에 답변한 내용이 모두 지워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덩 교수는 삭제된 답변에서 "해외로 갈지, 어디에서 오랫동안 일할지에 관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유일한 답안은 존재하지 않는다. 조건이 허락한다면 나는 모든 학생이 살면서 적어도 한 번은 비교적 완전한 해외 경험을 하기를 권한다"며 "이런 경험은 사람의 시야를 더 풍부하게 하고, 나중에 해외에서 일할지 귀국할지를 선택하는 것이라면 뭐든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명보는 "현재 온라인에선 민족주의 정서가 만연해 해외 유학을 비(非)애국과 연결하는 경우도 있다"며 "베이징대의 이번 조치 역시 여론의 위험을 피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x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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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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