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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설원태 기자 =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외국 투자자의 중국 주식시장 접근을 제한하는 규제를 우회해 중국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에 투자하는 수단을 내놨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레이트XYZ와 게이트닷컴이 27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커촹반·과학기술주 전용 시장) 상장을 앞둔 CXMT 주가를 추종하는 무기한 선물(Perps) 계약들을 출시했다고 FT는 전했다.
가상화폐 파생상품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CXMT 무기한 선물 계약 규모가 1천900만달러에 달했다.
무기한 선물 계약, 특히 주식과 연계된 상품의 급증은 무법지대와 같은 가상화폐 시장과 제도권 금융 상품 사이의 경계를 점점 더 옅게 만들고 있다.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인 카타나의 매튜 피셔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국채를 토큰화하는 단계를 넘어 외국 주식과 상장전(Pre-IPO) 기업 등의 자산들에 대해 실시간 거래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무기한 선물은 기초자산에 대한 권리를 부여하지 않고 만기일도 없이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의 가격 변동에 베팅하는 방식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작된 이후 대상을 주식 등 전통적인 자산으로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제도나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제도에 의해서만 상하이와 선전증시에서 투자할 수 있다.
따라서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내놓은 주식 연계 무기한 선물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이러한 규제를 우회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셈이다.
CXMT는 최근 진행된 기업공개(IPO)에서 579억2천만위안(약 12조5천억원)을 조달했다.
CXMT 주가는 27일 상장 직후 공모가(8.66위안)보다 476% 치솟은 49.88위안까지 치솟았다. 과창판의 경우 상장 후 첫 5거래일 동안 주가 변동 폭에 제한이 없다.
이날 오전 9시36분 현재 CXMT 시가총액은 3조1천400억 위안(약 680조원)으로, 직전 1위였던 중국공상은행(ICBC) 시총 2조7천500억위안(약 596조원)을 넘어섰다.
seolwonta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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