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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브라질 화장품 시장…K-뷰티, 남미 공략 '교두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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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브라질 화장품 시장…K-뷰티, 남미 공략 '교두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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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3위' 브라질 화장품 시장…K-뷰티, 남미 공략 '교두보'로
    브라질 수출 5년 새 10배로 성장…현지 유통망 넓혀 신시장 공략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세계 3위 화장품 시장 브라질을 선점하기 위한 K-뷰티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교류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브라질을 교두보로 한 중남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 브라질, 세계 3위 화장품 시장…K뷰티엔 '기회의 땅'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상목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사장과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 기간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 K-뷰티 기업이 이례적으로 대거 참석하는 만큼 브라질은 물론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논의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은 세계적인 화장품 소비 대국이지만 K-뷰티 기업들에는 '기회의 땅'으로 남아 있다.
    보건산업통계(KHISS) 포털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자료를 인용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브라질 화장품 시장은 2023년 254억달러 규모로 일본(246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3위에 올랐다.
    올해는 341억달러 규모로 성장해 미국(1천177억달러), 중국(710억달러)에 이어 3위를 수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화장품·위생용품·향수 산업협회(ABIHPEC)가 지난 5월 발간한 '2026 화장품·위생용품·향수(Cosmetics, Toiletry and Fragrances)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은 2024년 기준 세계 3위의 CT&F 소비시장이다. 시장 규모는 374억달러로 세계 시장의 5.8%를 차지했다.
    품목별 경쟁력도 두드러진다. 향수와 남성용 제품은 세계 2위, 어린이용 제품과 자외선 차단제, 구강위생용품, 모발관리용품(Hair care)은 세계 3위, 색조화장품(Makeup)은 세계 8위, 기초화장품(Skincare)은 세계 8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선 브라질의 인적 구성이 다양해 다채로운 피부색과 모질을 충족시킬 수 있는 '포용적 뷰티(Inclusive Beauty)' 트렌드가 발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에서 검증된 스킨케어, 색조, 헤어케어 제품의 트렌드가 인근 남미 국가로 빠르게 확산하는 경향을 지닌다.
    하지만 우리나라 뷰티업계의 브라질 수출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다.
    관세청 수출입 실적 통계에 따르면 대(對)브라질 화장품류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5천430만달러로, 전체 수출국 207개국 가운데 32위를 차지했다.
    단, 성장세는 가파르다. 대브라질 수출액이 2020년 518만달러에서 5년 만에 10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브라질 입장에서는 우리나라가 주요 수입국에 해당한다. ABIHPEC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월 기준 한국으로부터 CT&F 수입액은 1천560만달러로, 한국이 수입국 순위 6위를 기록했다.
    브라질 내에 K-뷰티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도 하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한 공개 연설에서 "내가 잘생겨진 이유는 한국산 화장품 덕분"이라고 언급하며 K-뷰티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월 룰라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브라질 위생감시청과 규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K-뷰티의 수출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표] 대브라질 화장품류 수출액 추이
    (단위: 만달러)
    ┌───────────────┬─────────────────┐
    │ 연도 │ 수출액 │
    ├───────────────┼─────────────────┤
    │ 2020 │ 518│
    ├───────────────┼─────────────────┤
    │ 2021│ 851│
    ├───────────────┼─────────────────┤
    │ 2022│ 881│
    ├───────────────┼─────────────────┤
    │ 2023│ 1,788 │
    ├───────────────┼─────────────────┤
    │ 2024│ 3,154 │
    ├───────────────┼─────────────────┤
    │ 2025 │ 5,430 │
    └───────────────┴─────────────────┘
    ※ 관세청 수출입 실적 통계. 신성질 화장품류 기준.

    ◇ 브라질 거점 삼아 유통망 확대…남미 공략 본격화
    K-뷰티 기업의 중남미 진출은 아직 초기 단계다.
    아모레퍼시픽은 2023년 라네즈를 멕시코에, 미쟝센과 려를 브라질에 처음 선보이며 중남미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라네즈는 2024년 칠레와 콜롬비아, 올해 브라질과 페루로 진출 국가를 확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남미에서 라네즈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현지 유통업체와 협력을 통해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멀티브랜드숍(MBS) 중심의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현지 드럭스토어의 뷰티 카테고리 확대에 맞춰 라네즈 외 다른 스킨케어 브랜드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헤어 시장이 큰 브라질에서는 미쟝센과 려를 앞세운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쟝센은 지난 5월 주브라질 한국문화원이 상파울루에서 개최한 'K-뷰티 프리미엄 팝업스토어'에 참여해 대표 제품인 퍼펙트 헤어 세럼을 선보였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를 필두로 브라질 유통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현지 드럭스토어와 전문 편집숍에 순차적으로 입점했다.
    에이피알은 현재 브라질을 포함해 남미 14개국에 진출해 있다. 멕시코에서는 리버풀과 세포라, 아루마, 블러시-바, 얼타뷰티 등에 입점했고, 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에서도 현지 주요 유통채널을 통해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에이피알은 브라질의 경우 방문 판매(Direct Sales) 중심의 전통적 유통망과 더불어 전문 편집숍, 드럭스토어, 이커머스 채널이 고루 발전돼 있는 점을 고려해 드럭스토어와 대형마트 중심으로 추가 입점을 타진 중이다.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와 티르티르, 스킨1004를 앞세워 브라질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들 브랜드가 이달부터 브라질 세포라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구다이글로벌은 브라질 세포라 입점을 중남미 시장 확대의 출발점으로 보고, 브라질을 전략 거점으로 삼아 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 페루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현지 수요에 맞춘 기획 상품 출시와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브라질은 소비자의 과반이 외모 관리와 뷰티 케어를 사치가 아닌 필수로 인식할 정도로 소비 성향이 강해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이 중남미 진출 시 최우선 교두보로 삼는 핵심 거점"이라며 "향후 브라질을 필두로 라틴 아메리카 시장이 K-뷰티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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