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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산불에 수만 명 대피…스페인, 국가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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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산불에 수만 명 대피…스페인, 국가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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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산불에 수만 명 대피…스페인, 국가 비상사태 선포
    유럽, 올해 소실 면적 평년의 2배…스페인서 올해 서울 면적 2배 타
    프랑스, EU에 지원 요청…주민·피서객 6만여명 대피령


    (런던·파리=연합뉴스) 김지연 송진원 특파원 = 유럽에서 산불이 계속 확산하면서 주민과 여름 휴양객 수만 명이 대피했다. 스페인은 사상 처음으로 산불을 이유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프랑스는 유럽연합(EU)에 지원을 요청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산불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기상 조건이 악화해 대응이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23일 밤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수도가 있는 마드리드 광역자치정부는 빌라델프라도와 산마르틴데발데이글레시아스에서 난 산불이 당국의 진화 역량을 넘어서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극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중앙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카스티야레온 광역자치주의 아빌라에서 난 산불도 마드리드 지역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마드리드 광역주에서만 1만명이 대피했으며, 군 긴급 대응 병력이 위기 대응을 맡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정부는 아빌라, 레온, 톨레도, 마드리드를 비롯한 스페인 곳곳에 피해를 주고 있는 화재를 막기 위해 모든 가용한 자원을 배치하고 있다"며 국민에 주의를 당부했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에 따르면 올해 들어 스페인에서는 산불로 12만5천㏊(1천250㎢)가 탔다. 서울의 2배를 넘는 면적이다.
    폭염과 건조한 날씨, 바람이 산불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23일 무르시아에서는 최고 기온 44.7도까지 올랐고, 22일에는 아빌라 여러 도시에서 최고 42도까지 올랐다.
    EFFIS에 따르면 올해 EU 내 산불 강도는 작년 이맘때의 갖가지 기록을 경신했다. EU에서 지난 22일까지 지난 20여년 평균의 2배가량 많은 면적이 불에 탔다. 프랑스에서는 불에 탄 면적이, 스페인에서는 화재 건수가 역대 최대였다.

    역시 산불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프랑스의 로랑 누네즈 내무 장관은 AFP 통신에 현재 32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네즈 장관은 특히 남서부 지롱드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현재까지 1만㏊ 이상을 태웠다며 "이번 시즌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에서만 육로와 해로를 통해 약 4만명이 대피했거나 대피 중이며, 80채의 가옥이 불에 탔고 그 중 약 50채는 완전히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고급 주택이 즐비하고 캠핑장이나 임대 주택에서 여름휴가를 즐기던 관광객으로 가득 찬 카프페레에도 전면 대피령이 내려졌다.

    누네즈 장관은 지롱드 지역 산불 진화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상대적으로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다른 지역 산불에 투입된 자원을 재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누네즈 장관에 따르면 지롱드와 붙어 있는 랑드 지역에서도 전날 오후부터 2천500㏊가 산불에 소실됐으며 2만3천명이 대피했고 약 100채의 가옥이 소실되거나 파괴됐다.
    누네즈 장관은 올해 1월 이후 산불로 소실된 전체 면적이 5만㏊를 넘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의 3배나 많은 수치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전역에서 기승을 부리는 산불을 신속히 진화하기 위해 유럽연합(EU)에 도움을 요청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전국, 특히 지롱드 지역을 휩쓸고 있는 산불로 인해 상황이 매우 긴박하다"며 EU에 "시민보호 메커니즘의 가동을 요청했다"고 적었다. 이는 EU 회원국이 대형 재난을 겪을 때 다른 회원국에 지원을 요청하는 제도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따라 크로아티아의 수륙양용 소방항공기 2대, 포르투갈의 에어트랙터 헬기 2대,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블랙호크 대형 헬기 2대가 신속히 지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사소한 부주의가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민들에게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도 당부했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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