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 전 양국 군민 함께 피 흘리며 싸워…전투적 우의 만들어"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김일성 주석이 6·25전쟁 당시 전쟁 지휘와 내각 업무를 수행했던 사적지를 찾아 북·중 우의를 강조했다.
23일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왕 대사 일행은 이날 평양에 있는 전승혁명사적관과 사적지를 방문했다. 이들은 김 주석이 6·25전쟁 기간 이곳에서 북한 군사위원회와 내각 업무를 이끌고 경제와 민생 관련 사업을 지휘한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왕 대사 일행은 북한 군사위원회와 내각이 사용했던 사무실과 생활공간, 지하 갱도 등 옛 시설도 둘러봤다.
북한 측 해설사는 전쟁 발발 이후 중국이 수많은 인민지원군을 파견해 '항미원조·보가위국'(抗美援朝·保家衛國·미국에 맞서 북한을 돕고 조국을 지킨다)의 기치를 들고 북한 군민과 어깨를 나란히 해 싸워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총비서와 시진핑 총서기의 전략적 지도 아래 굳건한 북중 우의가 새로운 생기와 활력을 발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왕 대사는 "73년 전 중조(중국과 북한) 양국 군민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피 흘려 싸워 항미원조 전쟁의 위대한 승리를 거뒀으며 피로 맺어진 깊은 전투적 우의를 만들어냈다"면서 북한 측의 일정 준비에 사의를 표했다.
이어 "양당과 양국 최고지도자의 직접적인 관심과 전략적 인도 아래 중조 관계가 반드시 새롭고 더욱 큰 발전을 이루고 양국 인민의 복지를 증진하며 지역 평화를 수호하는 데 더 큰 공헌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해당 사적지는 평양 동부 대동강 변에 있으며 남북으로 각각 '전승산'과 '전우산'으로 불리는 언덕이 자리 잡고 있다. 당시 사용된 사무·생활시설과 지하 갱도 등이 원형대로 보존돼 있다.
중국대사관은 김 주석이 1951년 1월부터 1953년 12월까지 이곳에서 군수·후방 지원과 식량 생산, 철도 건설 등의 업무를 지휘했으며 1953년 7월 27일 이곳에서 6·25전쟁 정전협정에 서명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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