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중국해 정세 공유…핵심광물 규제·북한 사이버 위협에도 우려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22일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 회원국 외무장관들과 만나 중국을 염두에 두고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쿼드 외무장관 회의에서 다른 장관들과 남중국해·동중국해를 포함한 인도 태평양 지역의 정세에 대한 인식을 공유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핵심 광물 수출 규제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모테기 외무상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은 해양 안보·경제 안보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실현을 위해 구체적인 협력을 착실히 추진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아울러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쿼드 외무장관 회의는 지난 5월 인도에서 개최된 바 있으며, 이로부터 약 두 달 만에 또 열린 것이다. 다만 쿼드 정상회의는 지난 2024년 9월 이후 열리지 않았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달 연내 쿼드 정상회의를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모테기 외무상은 쿼드 외무장관 회의에 앞서 아세안 외무장관 회의에도 참석해 FOIP에 따라 각국의 영토·영해 방위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역시 해양 진출 움직임을 활발히 하는 중국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모테기 외무상은 아세안 외무장관 회의에서 "지금까지 구축해온 법치에 기초한 국제질서는 여러 도전을 받고 있다"면서 아세안과의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아세안과의 협력 분야로 영토와 영해 방어뿐 아니라 에너지와 핵심 광물 등 경제 안보, 인공지능(AI) 등 기술 혁신, 심화하는 재해 대응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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