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현실적으로 최소한의 사업성 유지 불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스페인 대표 호텔 체인인 멜리아가 미국의 제재 등으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쿠바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멜리아는 21일(현지시간) 스페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성명을 통해 미국의 제재로 쿠바 내 영업이 "법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최소한의 사업성을 유지하기가 불가능해졌다"며 이번 주말을 끝으로 쿠바 내 모든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멜리아는 지난 6월 초 쿠바 내 34개 호텔 중 15곳의 운영을 중단했다. 이는 쿠바 군부 기업집단 '가에사'와의 거래 중단을 요구한 미국의 압박에 따른 조처였다.
당시 1만4천 개의 객실을 보유해 쿠바 내 최대 외국계 호텔 체인 중 하나였던 멜리아는 쿠바 관광부와 협력해 운영 중이던 나머지 19개 호텔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결국 한 달여 만에 전체 철수를 결정했다.
이번 철수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5월 쿠바 관련 신규 제재를 단행하고, 쿠바 정부·군부와 거래하는 제3국 기업과 금융기관까지 제재 대상에 올리겠다고 밝힌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멜리아는 1990년대 소련 붕괴 후 쿠바가 경제난 극복을 위해 외국인 관광을 허용한 이래, 가장 먼저 쿠바 시장에 진출한 스페인 호텔 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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