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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서 케이크 나누는 英 자폐 소년…"이슬람 증오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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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서 케이크 나누는 英 자폐 소년…"이슬람 증오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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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탄불서 케이크 나누는 英 자폐 소년…"이슬람 증오 말길"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자폐증이 있는 영국인 소년이 튀르키예에서 이슬람 증오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펴고 있다고 아나돌루 통신 등 매체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슈아 해리스(12)와 그의 가족은 지난 17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도착해 열흘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술탄아흐메트 모스크, 성소피아(아야소피아 모스크), 참르자 모스크 등 이스탄불 곳곳에 있는 이슬람 사원을 차례로 찾아 주변 시민과 관광객에게 직접 구운 케이크를 나눠주는 활동이다.
    18일 첫 방문지인 슐레이마니예 모스크에서는 정오 기도 '두흐르'에 참여해 예배한 뒤 건물 안뜰에서 케이크를 나눴는데, 이를 받아든 사람들이 함께 사진을 찍자고 권하는 등 큰 호응을 받았다고 한다.
    "증오하지 말고 빵을 굽자"(Don't Hate, Bake), "증오 대신 케이크"(Cake, not Hate) 등 슬로건을 건 이 캠페인은 작년 10월 영국 동부 피터버러의 한 모스크에서 벌어진 증오범죄가 계기가 됐다.
    당시 알렉산더 후퍼(57)라는 남성이 새벽 시간 피터버러의 알마로드 모스크에 들어가 폭언을 쏟아내며 난동을 피우다가 체포됐다.
    사건 발생 후 피터버러 주민인 댄 해리스는 아들 조슈아와 함께 모스크를 찾아 무슬림 신도들에게 지지를 표했고, 조슈아의 제빵 실력을 통해 연대의 뜻을 널리 전하기로 결심했다.
    작년 11월 조슈아가 컵케이크를 만들어 무슬림과 시크교도에게 전하는 모습이 담긴 인스타그램 영상이 6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이목을 끌었다.
    이를 마땅찮아하는 인종차별적 메시지도 쇄도했는데, 이에 해리스 부자는 오히려 영국 곳곳의 교회, 성당, 박물관 등지로 보폭을 넓히며 활동을 이어왔다.
    아버지 댄은 이날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우리 영상은 모스크가 두려움의 대상이거나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야 할 곳이라는 고정관념에 도전한다"며 "편견이 이웃과 그들의 신앙, 그들의 신성한 공간을 대하는 방식을 좌우해서는 안 된다"고 썼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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