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앞 흑해서 우크라행 선박 피격…헤르손·오데사 등서 민간인 사상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집중 공격으로 연료 수급 불안에 시달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 시설을 위협하며 보복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인접국 루마니아 인근 해역까지 전선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 항구로 프로판가스를 운송하던 흑해 선박이 공격받아 선원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의 일부일 가능성이 크다"라면서 공격 주체가 러시아일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선박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항에서 출항해 프로판가스 3천790톤(t)을 싣고 우크라이나로 가던 중 루마니아 해안 밖 약 20해리(약 37㎞) 지점에서 공격을 받았다. 최근 흑해에서 격화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이 루마니아 영해 인근까지 확산한 셈이다.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 나프토가즈에 따르면 하르키우 지역의 가스 생산시설도 이날까지 사흘 연속 러시아의 공격을 받았다. 계속된 공격으로 시설 일부가 가동을 중단했고 생산량도 줄어든 상태다.
자포리자 지역은 러시아의 공중 폭탄 공격을 받아 최소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헤르손과 오데사 지역도 유도 폭탄과 드론 공격을 받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러시아군이 일반 아파트 건물을 공격해 1층부터 7층까지 아파트에 불이 났다"고 썼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언급하며 "몇 배 더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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