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스타머 전철 피하려…버넘 영국 총리 첫 정책은 전기료 인하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스타머 전철 피하려…버넘 영국 총리 첫 정책은 전기료 인하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스타머 전철 피하려…버넘 영국 총리 첫 정책은 전기료 인하
    전기료 부가가치세 없애 '물가안정'…"희망 되찾기 위한 즉각적 행동"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앤디 버넘 신임 영국 총리가 21일(현지시간) 가정용 전기요금에 부과하는 부가가치세(VAT)를 폐지했다.
    영국 총리실은 오는 10월부터 현재 5%인 부가가치세를 0%로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정책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0.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산된다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영국인 가정은 연 45파운드(약 9만원)를 아낄 수 있게 됐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부가가치세 폐지로 인한 재정 손실은 2026∼2027회계연도에 8억5천만파운드로 추산되지만, 향후 3년간 18억파운드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던 디지털 신분증(ID) 정책 폐기로 이를 충당할 방침이다.
    버넘 총리는 "나는 국민의 숨통을 틔워주고 싶다고 했고 취임 이틀째에 이를 발표한다"며 "에너지 요금 세금을 깎고 국민의 호주머니에 더 많은 돈을 넣어줘 희망을 되찾기 위한 즉각적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임 키어 스타머 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버넘은 취임 직후 빠르게 움직이지 못했던 스타머 전 총리의 실수를 피해 유권자들에게 일상생활을 도울 계획이 있음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고 짚었다.
    스타머 정부는 2024년 7월 총선 압승으로 화려하게 출발했지만, 수개월 만에 유권자들로부터 '변화가 없다'는 실망감을 사며 우익 영국개혁당에 지지율 1위를 내줬다. 특히 재정 확보를 위한 고령층 겨울 연료비 대폭 삭감 정책은 최대 실책으로 꼽혔고, 결국 스타머 정부는 삭감분 대부분을 원상복구하겠다고 발표해야 했다.
    버넘 총리가 전반적인 국정 방향을 제시한 전날 취임 연설에서 '노숙 문제 근절'을 넣은 것도 비슷한 이유로 보인다. 버넘 총리는 향후 3년간 3억4천만파운드를 노숙자들이 머물 시설을 짓고 잉글랜드에서 최소 3천명을 집중 지원하는 등 노숙 근절 정책에 쓰겠다고 말했다.
    버넘 정부는 향후 추가 세제 및 경제 개편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 공공 재정 압박이 여전한 만큼 국채 시장은 이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전기요금 부가가치세 폐지 발표 직후 총리실이 스타머 정부의 디지털 ID 정책을 폐기함으로써 재정을 충당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도 곧바로 나왔다.
    스타머 정부에서 재무부 수석부장관과 랭커스터공국 장관을 지냈으나 이번 조각에서 밀려난 대런 존스 전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전기요금 VAT 삭감은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디지털 ID는 예산 확보가 안 됐던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새 정책에 어떻게 돈을 댈 건지 예산안에서 밝혀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