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14종 8∼9%대 하락률…16종 시가총액, 한달여만 최소로
레버리지 '변동성 확대' 지적속 급락에 잇단 매도 사이드카 발동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대책이 발표된 후 첫 거래일인 20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인버스 2종 포함)의 거래대금이 12조원을 넘어섰다.
레버리지 14종이 일제히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은 9조원 초반대로 떨어졌다.
20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의 거래대금은 12조3천26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 장 마감 후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대책이 나오면서 거래량이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발표 당일(16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은 12조1천674억원이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16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매매 시 기본 예탁금을 상향하고 20주씩 매매하도록 하는 내용의 보완대책을 내놓았다.
보완 방안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투자할 때 갖춰야 할 요건인 기본예탁금이 기존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다음 달 8월 5일께 시행된다.
매매 수량 단위도 앞으로는 20주씩으로 잠정 확대된다. 매매수량단위 변경은 증권사별 전산 개발 시간을 고려해 시행 시기는 오는 11월 중으로 예정됐다.
다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14종이 이날 큰 폭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은 9조1천174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이는 지난달 11일(8조7천182억원)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적은 액수다.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8∼9%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9.15%,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8.73% 각각 내렸다.
'KODEX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TIGER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각 8.98%, 9.35%씩 하락했다.
이는 삼성전자[005930]는 4.31%, SK하이닉스[000660]가 4.23%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증시는 이날도 큰 변동성을 보이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제도 개선에도 (국내 주식시장) 변화가 제한됐다"며 "소수 종목에 국한된 상승 속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보완대책만으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국내 증시에 가져온 부작용을 해결하기 어려우며 상장폐지를 포함해 보다 강력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19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상장폐지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만약 상장 폐지를 하게 되면 그 자체가 또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준다"며 "그 매물을 해소해야 할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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