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레이스 탈락…KC, 젠지-DK전 승리 팀과 내일 결승

(파리=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월드 챔피언 T1의 e스포츠 월드컵(EWC) 왕좌 재탈환 여정이 뜻밖의 암초를 만나 무너졌다.
T1은 18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EWC 2026 4강전에서 프랑스 팀 카르민 코프(KC)에 세트 스코어 1:2로 패했다.

1세트 밴픽에서 KC는 직스-쉔으로 바텀 라인을 꾸렸고, T1도 탈리야-카밀로 맞받아치며 전형적인 비원딜과 로밍형 서포터의 조합으로 하체를 구성했다.
KC는 3분께 '야이크' 마르틴 순델린이 바텀 라인 갱킹을 성공시키며 선취점을 올렸다. 6분께 이어진 미드 라인 교전에서도 '페이커' 이상혁을 잡아내며 날카로운 초반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T1은 홈 팀이 가볍게 볼 상대가 아니었다. KC는 11분께 탑에 고립된 도란을 노리고 '칸나' 김창동과 야이크, '부시오' 앨런 츠발리나가 달려들었지만 도란은 타워를 낀 채 역으로 야이크를 잡아내며 정상권 탑 라이너의 상황 대처 능력을 보여줬다.

도란은 바텀 라인을 찔러 '예후' 강예후까지 처치했고, 오브젝트 장악력과 총 골드량 모두 T1이 앞서기 시작했다.
T1은 천천히 벌린 격차로 KC의 타워를 하나씩 철거하며 압박에 나섰다.
KC는 22분께 야이크가 T1이 잡던 드래곤 앞으로 파고들어 강타로 가로챈 뒤 점멸로 빠져나가며 T1의 빈틈을 계속해서 노으나 챔피언 화력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케리아' 류민석은 31분께 이어진 한타에서 트리플킬을 기록, 페이커와 오너가 상대 본진에서 나머지 적을 상대로 올킬을 내며 32분만에 KC의 넥서스를 깨뜨리고 첫 세트 승리를 따냈다.

2세트에서 T1은 KC의 강한 저항에 부딪혔다.
KC는 경기 초반 원거리 딜러 '칼리스트' 앙리에네베르가 킬을 쌓아올리며 전황을 리드했다. 앞선 세트에서 큰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던 칸나도 중반 이후 교전에서 대활약을 펼쳤다.
T1은 15분경 골드 차이가 5천 가까이 벌어진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반격 기회를 노렸다.
페이커는 다수를 상대하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침착한 킬 캐치를 보여주며 피해를 줄여나갔다. 케리아의 니코도 중요한 순간마다 궁극기로 KC의 발을 묶으며 활약했다.
28분 드래곤 버프 3개까지 리드하던 KC는 4번째 드래곤을 치며 T1에 싸움을 걸었다. T1은 드래곤을 내주고 뒤로 빠져 바론 사냥으로 만회를 시도했지만 이어진 교전에서도 대패하며 패색이 더 짙어졌다.
KC는 결국 29분만에 T1 본진을 공격, 승리를 따내며 세트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결전의 3세트. 강펀치를 얻어맞은 T1은 올라프를 탑 라이너로 기용하고 자야-라칸 듀오로 바텀을 구성했다.
케리아는 초반 바텀 라인 싸움에서 상대 바텀 듀오에 CC(군중제어)기를 맞추는 데 성공하며 페이즈와 선취점을 냈고, 6분께도 탑 라인을 한 차례 찔러 킬을 따내며 상체와 하체 모두에 힘을 실어줬다.
KC가 초반에 허락한 격차는 커다란 스노우볼로 돌아왔다. 도란은 14분 칸나를 상대로 타워 다이브 솔로 킬을 냈고, 동시에 미드 라인에서는 페이즈의 자야가 상대 진형에 연달아 깃털을 박아 넣으며 칼리스트와 야이크를 연달아 잡아냈다.

T1은 16분경 드래곤 버프를 3개까지 내리 따내고 타워를 하나씩 밀며 숨통을 조여나갔다.
KC는 이어진 20분 집단 교전에서도 T1에 각개격파를 당하고 바론까지 내주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 보였으나, 한타에서 매서운 조직력을 보여주며 T1에 카운터펀치를 연달아 먹였다..
22분께는 도란과 페이즈를 잡아내고 드래곤 사냥에 성공하며 킬 스코어를 10:13까지 좁혔으나, T1이 후속 싸움에서 격차를 벌리며 본진에 난입했다 물러났고, 또다시 KC가 드래곤 한타를 크게 이기며 32분경 T1의 넥서스 코앞까지 밀고 들어오는 진흙탕 난타전이 펼쳐졌다.

36분 KC 본진 억제기를 두들기며 마지막 싸움을 건 T1은 오공을 앞세운 야이크의 역공에 상대방 본진에서 대패하며 4킬을 내줬고, 그대로 역전을 허용하며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KC는 이날 승리로 내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창단 첫 EWC 우승에 도전한다.
T1은 이날 패배로 EWC 우승을 향한 여정을 마무리하고 3·4위전을 남겨두게 됐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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