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100개사 3천개 제품 전시…화웨이·유니트리 등 첨단 기술 과시
미중 경쟁 속 시진핑 개막식 연설 주목…中 AI정책방향 제시 전망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미중 기술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17일(현지시간) 자국의 인공지능(AI)·휴머노이드 분야 성과를 선보이는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를 개막한다.
중국은 'AI 파트너,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까지 상하이에서 2026 WAIC와 '글로벌 AI 거버넌스 고위급 회의'를 연다.
10만㎡가 넘는 행사장에서는 1천100여개사가 3천여개 제품을 전시하며, 이 중 300여개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신제품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중국은 미국의 첨단 반도체 분야 제재를 자국의 목을 조르는 문제라고 보고 반도체 자립을 강조하고 있는데,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첨단 AI 컴퓨팅 슈퍼노드 시스템 '아틀라스 950 슈퍼포드' 실물을 전시한다.
이 제품은 최대 8천192장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연결해 조 단위 매개변수의 대형언어모델(LLM) 훈련·추론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국매체들은이를 초대형 컴퓨팅 인프라 시설 분야에서의 새로운 도약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행사장에서는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로봇들도 대거 전시된다.
유니트리(위수커지)는 세계 최초로 사람을 태우고 이동할 수 있는 양산형 '변형 로봇' GD01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높이 2.7m, 무게 500㎏의 이 로봇은 이족 보행과 사족 보행으로 변환할 수 있다.
제조·의료·교육·양로·엔터테인먼트 등 각 산업에 AI를 접목해 발전시키는 이른바 'AI 플러스(+)' 전략과 관련, 이를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마련돼 있다.
행사 기간 튜링상·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1천400여명이 참석하는 140여개 포럼도 열린다.
2018년 시작해 올해로 9번째를 맞은 이번 WAIC의 개막식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참석, AI 발전과 글로벌 거버넌스에 대한 중국 정책 방향을 담은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앞서 지난해 11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중국이 '세계 AI 협력 조직' 설립을 제안했다며 "적극적으로 AI 공공재를 제공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은 2026∼2030년 경제·사회 발전 구상을 담은 제15차 5개년 계획에서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강조한 상태다. 중국은 향후 5년간 AI·휴머노이드 등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자립·자강을 가속화해 '신품질 생산력' 발전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구체적으로 디지털경제 핵심 산업의 부가가치가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까지 12.5%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2030년 중국의 AI 관련 산업 규모가 10조 위안(약 2천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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