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IC 계기 방중한 카자흐 대통령과 회담…디지털 전환 지원 약속
리창 총리도 캄보디아 총리 만나 AI 협력 제안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가 열리는 상하이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만나 기술 공유를 제안하는 등 'AI 외교'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상하이 시자오(西郊)호텔에서 '2026 WAIC 및 AI 글로벌 거버넌스 고위급 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토카예프 대통령을 만나 "중국은 디지털경제와 AI 등 기술을 공유해 카자흐스탄의 디지털 전환 실현을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무역 구조 최적화와 국경 간 전자상거래 및 서비스 무역 육성을 강조하는 한편, 양국 간 직항 항공편 확대를 주문했다.
에너지·광물·교육·과학기술·의료·보건·스포츠·미디어 부문도 협력이 필요한 주요 분야로 꼽았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무역·투자·교통·에너지·농업·디지털경제 등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면서 시 주석이 제시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와 인류운명공동체 구상을 지지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중국은 오는 17∼20일 열리는 WAIC를 계기로 다른 우호국과도 AI와 디지털경제를 주요 의제로 한 정상급 외교를 이어가고 있다.
WAIC는 2018년부터 상하이에서 개최해온 중국의 대표적인 국제행사다. 글로벌 AI 기업과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이 모여 최신 기술과 산업 동향, AI 거버넌스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WAIC 참석 등을 위해 중국을 찾은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회담했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국 기업의 캄보디아 투자를 지원하겠다면서 신에너지· AI·디지털경제·첨단 제조 등 신흥 분야에서의 협력을 제안했으며, 마네트 총리도 무역·투자·인프라 건설·신에너지·상호 연결성 등 분야에서 협력의 뜻을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WAIC에서는 10만㎡가 넘는 규모의 행사장에 1천100여개사의 3천여개 제품이 전시되며, 그 중 10%에 해당하는 300여개가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신제품이다.
일각에서는 미중 간 AI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기존의 무역·인프라·에너지 중심의 대외 경제협력에 AI와 디지털경제를 접목하면서 자국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제 협력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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