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무력 충돌 엿새째인 16일(현지시간) 이란군은 자국의 기반 시설이 공격당할 경우 중동 내 모든 인프라에 보복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이란군 대변인(준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유일한 방법은 미국이 14개항의 종전 양해각서(MOU)를 준수하고 해협 내 선박 통항과 관련한 이란의 규정을 이행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인프라를 공격하겠다는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 이란군은 역내에 남아있는 모든 인프라를 타격할 것"이라며 "이전 공격보다 훨씬 더 가혹하고 광범위하며 파괴적인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크라미니아 대변인은 또 "이란군은 쿠웨이트와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표적으로 삼았다"면서 "주변국들이 미국에 기지를 제공하고 이란 영토를 향한 공격을 허용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으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다음 주까지 이란과 종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 등 민간 인프라까지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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