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국방연구소와 미국이 협력해 현대전에서 중요성이 커진 무인기(드론) 생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정부 고위관계자는 대만과 미국 양측이 대만 국책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개발한 '징펑(勁蜂) 1형' 드론의 공동 생산 및 수출 관련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당 시스템의 공동 생산이 대만 당국의 국가안보 심사와 입법원(국회)의 예산 심사를 거쳐야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차로 생산된 약 500∼1천 대의 드론은 미국 측의 판매망을 통해 해외로 수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속 배치와 전술 기동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한 해당 드론은 대만 해군 육전대(해병대) 쾌속정에서의 실사격 훈련에서 해상 목표물에 대한 타격 등 여러 차례의 작전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해당 드론은 휴대용 드론 배낭을 이용해 운반이 가능하고, 육전대의 쾌속정이나 자체 개발한 무인정, 중형 무인기 루이위안(銳鳶) 2형에도 탑재해 작전에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만의 과거 군수품 수출은 주로 경량 화기, 실탄, 포탄이었지만, 지금은 드론 등 비대칭 전력과 관련된 군수품 생산으로 전환하고 있다.
대만은 5.56㎜ 소총탄과 7.62㎜ 기관총탄 등 최대 5억발에 달하는 실탄을 미국에 판매했고, 요르단군과 쿠웨이트군에 대만제 T91 소총을 보급했으며, 대만이 개발한 슝펑-2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동남아시아 국가에 판매했다.
앞서 미국과 대만은 지난 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미국·대만 간 제6회 '경제 번영 파트너 대화'(EPPD)에서 공급망과 무인기(드론) 시스템 인증 등 핵심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당시 양국은 중국의 배타적 자국 완결형 가치사슬을 뜻하는 '홍색 공급망'에 대항하는 개념의 '비(非) 홍색 글로벌 공급망' 네트워크를 공동으로 구축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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