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월 100만원엔 못 데려온다"…러, 北 환경미화원 채용 포기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월 100만원엔 못 데려온다"…러, 北 환경미화원 채용 포기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월 100만원엔 못 데려온다"…러, 北 환경미화원 채용 포기
    전문가 "러 노동력 부족 이용해 바가지 씌우는 것"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러시아의 한 도시에서 북한 노동자를 환경미화원으로 고용하려 했지만 인건비가 너무 비싸 포기하고 대신 아프리카 노동자를 채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알베르트 유마딜로프 러시아 오렌부르크 시장은 최근 공개된 인터뷰에서 지난해 카자흐스탄 접경 도시인 오렌부르크의 환경미화 등 공공업무에 북한 노동자를 투입하려 했지만 북한 측 관계자들과의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렌부르크시가 환경미화원에게 지급할 수 있는 임금은 월 5만5천루블(715달러·한화 약 106만원)였으나, 북한 노동자들은 본국에서도 월 1천400~2천100달러(209만~313만원) 수준의 임금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알기로는 북한 노동자들은 월 5만5천루블을 받고는 (러시아에) 오지 않을 것"이라며 "우린 그들의 임금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마딜로프 시장은 북한 노동자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채용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북한 노동자들은 직접 봤는데, 로봇처럼 일한다. 정말 로봇 같다"며 "생산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아프리카 출신 노동자들을 거리 청소 업무에 채용했으며, 현재 세네갈 출신 31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발언이 북한 노동자들의 실제 소득을 반영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세종연구소 피터 워드 연구위원은 북한이 노동자들을 그처럼 높은 가격에 내세울 수 있다면 "홍보 부서가 매우 뛰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기술(IT) 분야 일부 고소득 종사자나 당 간부, 군수산업 종사자의 경우 배급과 주거를 포함한 실질 보상이 그 정도 수준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평균적인 북한 노동자의 임금은 1천400달러가 아니라 1천400원에 더 가깝다"고 강조했다.
    동서대의 러시아 경제 연구자인 크리스 먼데이도 북한 정부와 중개업자들이 해외 파견 노동자의 임금에서 상당 부분을 가져가는 데다 러시아의 심각한 노동력 부족을 이용해 더 높은 대가를 요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 중개업자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바가지를 씌우는 것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