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은 미확정…관계 당국과 협의해 절차 진행"
韓 시장 진출 의지 재확인…"최고의 유동성 제공"

(서울=연합뉴스) 유동현 기자 = "고파이 피해 대금을 실질적으로 상환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해서 검토하고 있다"
허 이 바이낸스 공동창업자 겸 공동대표는 바이낸스 9주년을 맞은 14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고파이 이용자 보호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낸스는 국내 5위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 지분을 인수하면서, 고팍스가 제공하던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의 자금 인출 중단에 따른 투자자 배상을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 2023년 9월까지 총 7천만달러(지급 시점 기준) 규모의 배상을 완료한 뒤 추가 배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허 대표는 향후 상환 계획과 관련,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려면 국내 법률과 규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의 지속적인 사업 운영과 관련해 필요한 사항도 함께 검토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관계 당국과 협의해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한국 시장 진출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한국은 시장 성숙도가 세계적으로 높은 국가"라며 "단순히 거래 규모나 시장점유율 경쟁의 관점에서만 바라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장에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 기준을 제공하고 우수한 서비스 접목하고 싶다"며 "한국 기관과 소통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허 대표와 일문일답.
-- 바이낸스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은.
▲ 올해 주식, 금 등 더 많은 자산을 거래 지원하기 시작했다. 주식 거래량이 빠르게 늘어 전체 10%대까지 성장했다. 바이낸스는 더 이상 단순한 가상자산 거래소가 아니다.
-- 최근 1년간 가상자산 시장 내 큰 변화와 바이낸스 대응은.
▲ 가상자산 시장이 위축되고 주식시장이 활황인 가운데 실물연계자산(RWA)이 뜨거운 주제다. 코인이든 주식이든 자산의 종류는 중요하지 않다. 주식 등 대형 종목들을 거래 지원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전통적인 금융회사와의 '슈퍼 앱'(Super Application) 경쟁에서 가상자산 거래소만의 장점과 한계, 바이낸스 전략은.
▲ 현재 주식·증권 시장은 하루 8시간만 문을 연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이를 24시간으로 확대하면서 유동성을 3배로 늘렸다. 주식을 블록체인 위에 올려 온체인 생태계와도 결합할 수 있다. 이용자는 주식을 담보로 바이낸스코인(BNB), 스테이블코인 대출이 가능하다. 자산의 가치 활용도가 늘어나는 것이다.
바이낸스는 대형 고객에게 집중하는 전통 금융사와 달리 눈높이를 낮추고자 한다. 단 5달러만 있으면 대형 주식을 작게 쪼개서 거래할 수 있다.
--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고,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 한국은 가상자산 관심과 시장 성숙도가 세계적으로 높은 국가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 시장을 단순히 거래 규모나 시장점유율 경쟁의 관점에서만 바라보지 않는다.
-- 한국 시장 차별화 전략은.
▲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더 많은 글로벌 자산을 로컬 시장에 들여오고, 최고의 유동성을 시장에 제공해 이용자가 더 나은 가격에 사고팔 수 있게 하겠다.
-- 고파이 피해 상환이 지체되는 이유와 해결 시점은.
▲ 법령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관계 당국과의 협의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실질적 상환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을 지속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상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를 확정하려면 국내 법률과 규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한 스트리미(고팍스 운영사)의 지속적인 사업 운영과 관련한 필요한 사항도 함께 검토돼야 한다. 이를 위해 관계 당국과 협의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 한국 기관 투자자 공략을 위한 전략은.
▲ 로컬 이용자들은 더 나은 유동성을 원할 것이고, 바이낸스는 이를 갖추고 있다. 한국 기관과 소통해 그들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yud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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