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내 파이프라인 보유한 국내 방산업엔 악재"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다시 심화한 가운데 국내 방산 관련 종목들은 13일 상승 출발했다가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079550]는 3.20% 내린 72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2.00% 강세로 출발해 장 초반 한때 80만4천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해 71만2천원까지 밀렸다.
한국항공우주[047810](-0.55%),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21%), 현대로템[064350](-4.97%), 한화시스템[272210](-7.25%) 등 다른 방산 관련 종목들도 강보합 또는 상승세를 보이며 출발했지만, 모두 결국 하락 마감했다.
주말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종료를 공식 선언한 데 이어 지정학적 긴장이 재고조되자 장 초반 국내 방산주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해협을 지나던 상선을 공격하고서 역내 미국의 개입이 종료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또 미군 중부사령부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6시에 이란을 상대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이란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중동 지역에 사업을 진행 중인 국내 방산업들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다시 급등하는 국제유가도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을 수 있다.
이날 오후 3시 50분 현재 8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전장 대비 3.95% 상승해 배럴당 74.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DS투자증권 강태호 연구원은 "중동 정세 불안 지속은 중동 내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한국 방위산업에도 악재"라며 "정세가 안정화돼야 해당 계약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분쟁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이란의 미사일 발사 여력이 여전히 유효한 만큼, 인근 걸프 국가들의 방공망 강화 니즈는 커질 수밖에 없어 천궁-Ⅱ(지대공 미사일)와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will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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