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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공세에 푸틴의 '자랑'에서 '짐'이 된 크림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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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공세에 푸틴의 '자랑'에서 '짐'이 된 크림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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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 공세에 푸틴의 '자랑'에서 '짐'이 된 크림반도
    드론 공습 등 육해공 고립 작전…러 주민·관광객 엑소더스
    "전장 보급 교란 외 러 국민 신뢰 떨어뜨리기 목적"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크림반도의 연결을 끊기 위해 공세를 퍼부으면서 크림반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리품'에서 '짐'으로 바뀌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를 고립시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남부 점령지의 물자 보급을 끊기 위한 작전을 육해공으로 펼치고 있다.
    촌하르교와 아르미안스크교, 북크림운하교 등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본토 남부와 크림반도를 잇는 주요 도로와 철로에 드론을 보내고 있다. 러시아와 크림반도를 잇는 병참로 R-280 노보로시야 고속도로도 계속된 공격에 '죽음의 도로'로 불린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대공습을 한 케르치 대교의 양쪽 연료 저장고와 항구, 아조우해 유조선과 기타 선박도 대대적으로 공격하고 있으며 세바스토폴 변전소, 타우리스카 화력발전소 등 크림반도 에너지 인프라 시설도 때려 왔다.
    지난달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크림은 드론으로 고립되고 있다. 머지않아 반도가 섬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에 진짜 지옥은 이제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이후 실제로 크림반도의 검문소 너머로 탈출하려는 주민과 관광객들이 길게는 15㎞까지 늘어섰고 러시아 기업들이 높은 운영비와 연료 부족을 감당하지 못해 대거 문을 닫았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달 들어 8일까지 에너지 시설 50곳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주중 상당 기간 정전이 이어지고 있으며 물이 부족해 하루 한 시간꼴로 공급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 관광객 약 700만명이 쏟아져 들어와 4천500만 파운드(907억원) 수준의 지역 경제 효과가 발생했지만, 한때 북적였던 거리는 이제 한산해졌다. 이번 휴양 시즌에 호텔 예약 79%가 취소됐다고 한다.
    러시아 당국이 개인 간 연료 거래를 중단시킨 가운데 크림반도 전역에서 텔레그램이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불법 석유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그 가격은 갤런당 25달러에 이른다.
    익명을 요청한 한 주민은 전기가 없어 상점들이 문을 닫거나 현금만 받고 있어, 대중교통도 거의 다니지 않는 상황에서 현금인출기를 찾아 장거리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톤 젬리아니 우크라이나안보협력센터 선임 분석가는 이같은 우크라이나의 공세가 크림반도를 점령지의 주요 전초기지이자 남부 주요 군사기지로 활용하는 러시아군의 능력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전장 교란 이상으로 우크라이나는 크렘린궁의 전쟁 노력에 대한 러시아 국민의 신뢰가 깎이기를 기대한다.
    2014년 크림반도 강제 병합 직후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86%에 육박했는데 이달 초 조사에선 66%였다.
    우크라이나는 크렘린궁의 주장과 달리 러시아가 왜 그렇게 우크라이나 공군력에 취약해졌는지 러시아인들이 의문을 품게 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페도로우 장관은 올해 2∼5월 우크라이나의 중거리 타격 작전의 성공이 4배로 늘었고 6월에는 4배로 늘었다면서 그 배경에는 드론전 기술의 발전이 있다고 꼽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중장거리 타격 능력을 가리켜 "우리는 공중 영역으로 진입했다. 하늘에서 우린 이미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드론기업 노르다 다이내믹스의 나자르 비군 대표는 러시아도 계속 우크라이나를 추격하려 노력하므로 우크라이나의 기술적 우위는 몇 개월밖에 지속하지 못한다면서 "언제나 창과 방패의 싸움"이라고 지적했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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