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오르세 등 파리 주요 명소 대부분 단축 운영
美 로키산맥 일부 지역 43도 넘을 듯…미국인 4천400만명 폭염 영향권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5월부터 시작된 이상 기온으로 두 차례 기록적 폭염을 경험한 유럽이 또다시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현재 프랑스는 수도 파리를 비롯해 본토의 4분의 1 이상에 최고 수준의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파리의 명물 에펠탑은 이상 고온으로 이날과 12일 오후 4시에 일찍 문을 닫는다. 매년 7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에펠탑은 성수기에는 보통 자정 이후까지 개방된다.
루브르 박물관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오후 4시까지만 단축 운영한다고 이미 밝혔고, 오르세 미술관도 극심한 폭염으로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고 공지했다.
지난 4일 개막한 세계 최고 권위의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드프랑스는 개최 역사상 처음으로 언덕이 많은 코스 일부를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투르드프랑스에 참가 중인 벨기에 선수 팀 메를리에르는 "벌써 1주일째 경기가 진행됐는데 항상 35도 이상의 고온"이라며 "지원 차량에 물, 얼음, 음료를 구하는 게 정말 힘들다"고 호소했다.

무더위 속 유럽 곳곳에서 산불도 발발해 아직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태다. 산불 위험으로 프랑스는 오는 14일 공휴일인 혁명기념일을 맞아 여러 곳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했다.
프랑스의 폭염은 오는 14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여러 지역도 이번 주말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은 로키 산맥과 북부 지역의 기온이 이번 주말 43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몬태나주와 노스다코타주 등도 12일 기온이 38도에서 43도 사이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AFP 통신은 약 4천400만명의 미국인이 이번 폭염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부터 시작된 이른 폭염으로 유럽에서는 6월 한 달에만 초과 사망자가 2천명 이상 발생하는 등 상당한 재산·인명 피해를 봤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에 따르면 지난달 서유럽 평균 기온은 20.74도로 6월 관측 역사상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도 지난주 뉴저지에서만 폭염으로 최소 22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랐고, 워싱턴DC와 필라델피아, 보스턴 등도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하거나 같은 수준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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