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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미담주·3대 메가 수혜주…급락장서 튀어오른 테마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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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미담주·3대 메가 수혜주…급락장서 튀어오른 테마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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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미담주·3대 메가 수혜주…급락장서 튀어오른 테마주들
    이번주 수익률 1위 한성기업…SNS에서 '애국기업' 미담에 급등
    '호남주' 금호건설·타이어·전기 잇따라…금호타이어 개인 순매수 8위
    전문가 "구체적 수혜 근거 아직…테마주 가격 대부분 원상복귀"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지난주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실적이나 수주 근거보다는 지역 연고 또는 SNS 미담 등을 재료로 단기간에 급등한 '테마주'가 관심을 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7월 6∼10일)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종목은 한성기업[003680]으로, 이 기간 100.00% 급등했다.
    한성기업의 주가는 지난 3일 4천230원에서 10일 8천460원으로 정확히 두 배가 됐다.
    '크래미'로 이름을 알린 수산물 가공식품 제조업체인 한성기업은 최근 강화된 상장 유지 조건 가운데 하나인 시가총액 기준 미달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응원 여론이 커졌다.
    이 기업에 대한 증권사 보고서나 기업 공시 등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실적 재료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온라인상에서 한성기업이 참전용사를 위한 음악회를 열어왔다는 등의 미담이 확산되자 '응원 투자' 성격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수혜주로 묶인 종목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금호전기[001210]와 금호건설[002990]은 지난 한 주 각각 79.62%와 77.05% 급등하며 수익률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금호전기는 741원에서 1천331원으로, 금호건설은 9천500원에서 1만6천820원으로 각각 올랐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 발표에 수주 기대감이 생긴 금호건설은 지난 10일 장중 1만9천38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우선주인 금호건설우[002995]도 한 주간 34.80% 상승했다.
    한국거래소가 금호건설과 금호건설우를 투자주의·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고 투자위험종목 지정까지 예고했음에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금호건설우는 투자경고종목 지정 이후에도 주가가 오르면서 지난 2일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이는 거래소가 주가 급등이나 소수 계좌의 매매 집중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투자 위험을 알리는 시장경보제도에 따른 조치다. 시장경보는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등으로 구분된다.
    광주에 기반을 둔 콘크리트 업체 서산[079650]은 지난 한 주 72.49% 상승해 수익률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금호타이어[073240]는 광주공장 부지가 광주공항과 광주송정역 인근에 있다는 점에서 반도체 클러스터와 지역 개발 수혜주로 부각됐다. 주가는 일주일 동안 4천740원에서 7천800원으로 64.56% 급등해 수익률 6위를 기록했다.
    광주신세계[037710]도 28.02%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7.57% 내리고 코스닥 지수가 3.57%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정부가 앞서 3대 메가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로 광주 군 공항 부지를 결정하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사업의 속도전을 주문했다는 소식도 관련 종목의 상승세를 자극했다.

    특히 시가총액이 비교적 작은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적은 자금 유입에도 주가가 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는 지난주 금호타이어 주식을 348억5천만원 순매수해 전체 개별 종목 가운데 순매수 8위에 올렸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이 종목을 145억9천만원, 기관은 159억6천만원 각각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테마성 투자에도 일정 부분 근거는 있지만, 실제 수혜 여부가 확인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광주공장 부지 매각이 현실화하면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부지를 매각하면 약 1조3천억원인 순차입금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며 "차입금과 이자 비용이 줄고 생산능력 확대와 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여력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매각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회사가 올해 매각 방침을 밝히더라도 2∼3개월 안에 성사되기는 어렵다"며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이 계획이 금호타이어 부지 가격과 실제로 연동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광주공장에서 설비를 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함평 신사업단지로 이전할 장소가 먼저 마련돼야 한다"며 "이전 일정이 2028년 이후로 예정된 만큼 부지 매각도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도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광주공장 부지의 가치 재평가 가능성에 주목했다.
    임 연구원은 "광주공장 부지는 광주공항과 광주송정역 인근의 대규모 부지로, 지난해 화재 이후 매각 논의가 본격화됐다"며 "최근 호남 반도체 투자 계획의 유력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광주공항 부지가 언급되면서 인근 광주공장 부지 가치에 대한 관심도 확대됐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는 매각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라며 "투자 내용이 구체화되면 부지가치 상승과 매각 속도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금호건설 역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수혜주로 거론됐지만 실제 수혜 가능성은 아직 확인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익명을 요청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금호건설에 대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가 공공주택 공급에 맞춰져 있고, 금호건설도 관련 익스포저가 큰 만큼 공공주택 수주 기대감은 어느 정도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된다고 해서 플랜트와 데이터센터, 전력망 등 관련 공사를 금호건설이 대거 수주할 것으로 보는 것은 지나치게 정성적인 예측"이라며 "구체적인 사업 규모나 어떤 공사 종류가 발주될지도 아직 논의되지 않은 단계"라고 설명했다.
    또 민간이 일반 건축물이나 공장 시설을 발주한다면 대형 건설사를 선정할 가능성이 커 금호건설의 직접적인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그는 "예컨대 광주시가 관련 기업들을 불러 논의했고 그 자리에 금호그룹도 참석했다는 정도의 구체적인 근거라도 나와야 수혜 기대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상승 폭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호남권 테마주로 분류됐지만 기대감이 일찌감치 사그라든 종목도 있다.
    남화산업[111710]과 남화토건[091590]은 지난 한 주 각각 7.71%, 6.21% 하락했다. 호남 지역 주류업체인 보해양조[000890]도 1.69% 내렸다.
    최근 장세는 지난 3월 전쟁 불안감이 고조됐을 당시 광통신주가 급등했던 흐름과도 닮았다.
    당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연례 개발자회의 'GTC 2026'에서 광반도체를 미래 핵심 기술로 언급한 이후 광통신 장비와 광섬유 관련 종목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수혜주로 부각됐다.
    하지만 당시 급등했던 종목들은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노인스트루먼트[215790]는 이후 4월 초 폭등하며 같은 달 16일 5천8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차익실현 등의 영향으로 같은 날 29.95% 내린 채 마감했으며, 이후에도 상승분을 반납해 지난 10일 종가는 939원으로 전고점 대비 82% 하락했다.
    한때 개별 종목 수익률 상위권을 휩쓴 광전자[017900]와 기가레인[049080], 빛과전자[069540] 등도 현재 모두 고점 대비 70∼80% 떨어진 상태다.
    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테마주 현상은 해외에서도 밈 주식 등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유독 빈번하게 발생하는 편"이라며 "펀더멘털에 기반한 가격 상승이 아니어서 상승세가 유지되는 사례가 많지 않고, 통상 3∼4개월이 지나면 주가가 이전 수준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반도체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밝혀지기 전인 만큼, 투자 계획이 번복되거나 상당 부분 축소돼 진행될 가능성도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고 봤다.
    그러면서 "도박하는 심정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실제 사업과 실적에 미칠 영향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willo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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