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협력 강화해 주권·안보 수호"…北 "대만 문제 핵심이익 단호히 지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김현정 정성조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북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을 맞아 중국을 찾은 박태성 북한 내각 총리를 만나 양국 관계 강화를 강조하며 사회주의 건설과 현대화를 함께 추진해 나가자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박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세대를 이어온 우호, 운명공동체, 상호 지원은 중조(중국과 북한) 관계의 뚜렷한 특징"이라며 "중조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은 양국 국민이 피로 맺은 우의를 공고히 하는 중요한 정치적·법률적 기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 정세가 복잡하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양국은 전략적 인내와 자신감을 유지해야 한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합의를 조속히 이행해 양국 관계를 시대 변화에 맞춰 발전시키고 각자의 사회주의 사업을 공고히 하며 국가 현대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실질 협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양국이 공유하는 혁명 전통을 활용해 청년들이 중국인민지원군의 역사적 공헌을 기억하도록 해야 한다"며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각국 실정에 맞는 사회주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외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총리는 김 위원장의 안부를 전한 뒤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 지지로 화답했다.
그는 "시 주석이 올해 첫 해외 순방지로 북한을 선택하고 양국 최고지도자가 역사적인 회담을 하면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조선은 양국 최고지도자가 이룬 중요한 합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 문제를 비롯한 중국의 핵심 이익 수호를 단호히 지지하고 조중 단결과 우호, 사회주의 사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는 북한 측에서는 김성남 국제부장, 문성혁 국제부 부부장, 리룡남 주중대사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왕이 외교부장, 류하이싱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왕원타오 상무부장 등이 배석했다.
박 총리는 이날 오전 북한 당·정 대표단을 이끌고 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다.
왕둥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이 공항에서 영접했다.
박 총리는 시 주석과의 면담에 앞서 톈안먼 광장의 인민영웅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북중 우호조약은 1961년 7월 11일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와 김일성 북한 수상이 베이징에서 체결했다.
한쪽이 외부의 무력 침공을 받을 경우 다른 한쪽이 군사적으로 지원하도록 하는 '자동 군사개입' 조항을 담고 있어 북중 관계의 핵심 기반으로 평가된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약 체결 65주년 기념행사 계획을 묻는 연합뉴스 질의에 "중조 양측은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며 "구체적인 상황은 적절한 시점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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