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앤트로픽이 노벨상 수상자인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독립 지배구조 기구 위원으로 영입했다.
앤트로픽은 자사 이사회 이사 과반의 임면 권한을 가진 '장기이익신탁'(LTBT)의 새 위원으로 버냉키 전 의장을 위촉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버냉키 전 의장은 2006∼2014년 연준을 이끌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인물이다.
그는 프린스턴대 경제학과장을 지내며 대공황과 금융위기에서 은행의 역할을 연구한 공로로 지난 2022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버냉키 전 의장은 앤트로픽 LTBT 합류에 대해 "인공지능의 잠재력은 엄청나며 그로 인해 초래될 결과의 범위도 광범위하다"며 "앤트로픽은 AI가 인류에 가져다주는 장기 혜택이 위험을 넘도록 보장하기 위해 독창적인 지배구조를 마련했다. 이 중대한 사명에 이바지할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다니엘라 아모데이 앤트로픽 사장은 버냉키 전 의장에 대해 "그의 판단력은 첨단 AI가 세계 노동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리가 더 잘 예측하고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LTBT는 경영진·투자자와 독립된 기구로, AI를 인류의 장기 이익을 위해 책임 있게 개발하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들은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이익을 공유하지도 않지만, 이사회 구성원의 과반을 임명하고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한다.
버냉키 전 의장 외의 위원으로는 위원장인 닐 버디 샤 클린턴 건강접근성 이니셔티브(CHAI) 최고경영자(CEO)와 리처드 폰테인 신미국안보센터(CNAS) CEO, 마리아노-플로렌티노 쿠에야르 전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총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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