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비위 의혹 속 사임…고문직 요구·법적 대응도 경고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창립자이자 회장을 지낸 클라우스 슈바프(88)가 퇴진한 지 1년만에 다시 WEF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입수한 내부 문건을 토대로 슈바프 전 회장이 최근 WEF 이사들에게 서한을 보내 차기 WEF 지도부 선임에 관여할 수 있는 고문 직위를 요구하며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내부 고발자가 비위 의혹을 제기하면서 WEF 이사회의 조사가 시작되자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WEF는 대외적으로 슈바프 전 회장의 중대한 비위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WSJ가 확인한 문서에 따르면 실제 조사에서는 슈바프 전 회장 부부가 주도한 조직적 따돌림, 임산부 및 연령 차별, 법인 자금의 사적 사용, 국가별 경쟁력 보고서 순위 조작 등의 의혹과 운영상 문제가 지적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슈바프 전 회장은 WEF 내 사무실 및 통신망 접근권 복구, 전용 보안 인력 재배치, 부부의 해외 지사 방문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WEF 측이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며 이사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압박했다.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와 로슈의 앙드레 호프만 부회장이 공동 의장을 맡고 있는 WEF 이사회는 오는 8월 중순 회의를 열고 슈바프 전 회장의 요구와 법적 분쟁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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