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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반이민 폭력에 나이지리아인 2명 사망"…외교갈등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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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공 반이민 폭력에 나이지리아인 2명 사망"…외교갈등 번져
    잇단 반이민 시위에 외국인 대피행렬
    남아공 경제 타격 우려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반(反)이민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이지리아 정부가 자국민 2명이 남아공에서 반이민 폭력으로 사망했다고 밝히면서 외교 갈등이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외교부는 전날 성명에서 남아공에 있는 자국민 2명이 지난달 28일 살해됐다고 밝혔다.
    1명은 남아공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서 경찰의 신문을 받다 숨진 것으로 알려졌고, 다른 1명은 음푸말랑가주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공격자에게 살해됐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 외무부는 이번 사건은 "남아공에서 외국인이 부적절하게 공격 대상이 되는 가운데 벌어졌다"며 "성실히 일하고 존중받아야 할 선의의 나이지리아인을 범죄자로 그릇되게 일반화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의심을 불러일으킨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비롯해 나이지리아인과 관련된 사건들을 신속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하고, "외국인에 대해 아파르트헤이트(옛 남아공 백인 정권의 흑인 분리·차별 정책)식 행태가 계속될 경우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아공 경찰 감사기구는 경찰 신문 중 숨진 나이지리아인 사건과 관련해서는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에서 최근 몇 달간 '마치 앤드 마치', '오퍼레이션 두들라' 등 불법 이민 반대 단체 주도로 벌어진 반이민 시위 과정에서 숨진 외국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모잠비크 정부는 지난 5월 말 남아공 모셀베이에서 자국민 5명이 외국인 혐오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아공 정부는 사망자가 2명이라며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가나 정부도 지난주 자국민 1명이 반이민 시위 과정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지만, 남아공 정부는 시위와 무관한 사건이라며 가나 정부가 잘못된 정보를 유포했다고 반박했다.
    에티오피아인과 말라위인도 적어도 1명씩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국가뿐 아니라 우간다 등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은 남아공 내 자국민이 외국인 혐오로 위협받고 있다며 희망자에 한해 자국민을 속속 귀국시키고 있다.
    이미 2만5천명 이상 외국인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피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반이민 단체들은 남아공 내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남아공인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범죄를 일으킨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잇따른 시위와 외국인 이탈이 오히려 남아공 경제를 해친다는 우려가 남아공 내에서도 나온다.
    남아공 인터넷신문 뉴스24는 매주 벌어지는 반이민 시위로 항구도시 더반 등지에서 충돌을 우려한 도심 상가들이 문을 닫고 외국인 투자 심리도 위축되는 등 경제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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