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음바페 활약 힘입어 8강전 안착…"악의적 발언들 철회…진심 사과"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의 활약을 이끄는 주장 킬리안 음바페를 향해 프랑스인들이 "그동안 비판한 걸 용서해달라"는 재미있는 청원에 나섰다.
프랑스의 한 청원 사이트에는 최근 "킬리안, 우리를 용서해줘"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6일(현지시간) 현재 6만8천여명이 서명했다.
청원 게시자는 "프랑스는 잘못 행동했다. 우리는 의심했고, 비판했고, 배은망덕했다, 이제 이를 바로잡을 때다"라고 서문에 적었다.
청원에 동참한 이들은 자신이 그간 음바페를 향해 어떤 비판을 쏟아냈는지 18가지 예시 항목 중에서 선택해 자신의 '국가적 수치 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
예시 항목으로는 "나는 킬리안이 뛰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는 킬리안 연봉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나는 킬리안이 프랑스 대표팀을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킬리안 머리 모양이 엉망이라고 말했다", "나는 킬리안이 끝났다고 말했다" 등이 나열돼있다.
항목을 체크한 시민들은 끝으로 "나는 공화국의 한 시민으로서, 우리나라의 자랑이자 축구 천재인 킬리안 음바페를 의심했음을 인정한다. 나는 내 모든 악의적 발언을 엄숙히 철회하며 그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선언에 서명한다.
이 청원 결과는 음바페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음바페는 2017년부터 2024년까지 7시즌 동안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생제르맹(PSG)에서 활약한 뒤 자신이 꿈에 그리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많은 국내 팬을 실망시켰다.
PSG가 음바페의 공백을 딛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연패를 달성하자 그를 향한 비판과 조롱은 더 거세졌다.
음바페 본인도 월드컵 개막 전 가진 일간 르파리지앵과 인터뷰에서 "이미 충분히 미움받고 있다"고 자조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이번 월드컵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안티 팬들의 비판을 무색하게 했다.
프랑스는 32강에서 음바페의 멀티 골 등에 힘입어 스웨덴을 3-0으로 누르고 16강전에 올랐다. 음바페는 4일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선 심판의 편파 판정과 상대 선수들의 거친 몸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프랑스를 8강에 안착시켰다.
이날 득점으로 이번 대회 7호 골을 넣은 음바페는 월드컵 통산 득점을 19호 골로 늘리며 이 부문 1위인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0골)를 바짝 추격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프랑스는 오는 9일 모로코와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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