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업 고객의 인공지능(AI) 도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MS는 고객사에 엔지니어를 직접 파견해 AI 도입과 활용을 돕는 전방배치엔지니어링(FDE) 신규 조직 'MS 프런티어 컴퍼니'를 출범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MS는 이 조직에 25억 달러(3조8천억원)를 투입해 엔지니어 등 전문가 6천 명을 확보했다.
MS는 이미 일부 고객사에 이처럼 엔지니어를 보내 AI를 최적화해 도입하는 데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LSEG)에 AI를 접목해 금융 전문가들이 금융 관련 콘텐츠 전반에 대해 질문을 하면 빠르게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유니레버와 노보노디스크 등에도 이와 같은 설루션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저드슨 앨트호프 MS 상업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은 고유한 IQ, 즉 독자 데이터·전문 지식·업무 흐름·의사 결정 프로세스가 자연스럽게 축적될 수 있도록 지능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며 "MS 프런티어 컴퍼니는 바로 그런 목적을 위해 설립됐다"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경쟁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도 10억 달러(약 1조5천억원)를 들여 유사한 조직 'AWS FDE'를 신설했다고 지난달 말 발표했다.
AWS는 이 조직을 통해 기업의 AI 도입에 있어 소요 시간을 몇 달에서 며칠로 단축하고, 에이전트 중심의 접근 방식을 택하며, 배포가 종료된 후에도 고객이 스스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클라우드 업계 거대 기업들이 앞다퉈 막대한 자금을 들여 엔지니어 자문·지원에 나선 것은 AI 도입 확산세와 달리 기업이 체감하는 실제 효용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글로벌 자문 업체 맥킨지의 지난 4월 보고서에서 작년 말 기준 기업 10곳 중 9곳이 AI를 도입했지만, 이 가운데 94%는 AI 투자에서 유의미한 가치를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클라우드 업체들은 자체 인력을 파견해 AI 기술의 수익성을 증명함으로써 자사 생태계 내에 고객사를 묶어두기 위한 경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업체뿐 아니라 기업에 AI 모델을 직접 판매하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등도 유사한 셀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AI 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도 정부 기관·기업 등에 이처럼 엔지니어를 파견하는 사업 모델을 통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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