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분석…방공방 재배치·무기 비축 가능성 관측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지난 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쏜 드론과 미사일이 전달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의 후방 공격에 따른 방공망 재배치, 대규모 보복을 위한 무기 비축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드론 5천749대와 미사일 180기를 발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달과 비교하면 각각 29%, 15% 줄어든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지난 달 '40일 작전'을 개시하며 공세를 강화한 것과 대비된다.
양측의 공세는 지난 3월 중동사태 여파로 종전 협상이 중단된 뒤로 다시 거세졌다.
특히 지난 5월 초 러시아의 2차 대전 승리 기념일인 전승절을 앞두고 각자 서로 다른 휴전 기간을 주장하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양측은 전승절 직후 상대 수도인 모스크바와 키이우를 겨냥한 난타전을 벌였고 사상자가 속출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러시아의 공격이 주춤한 사이 장거리 드론과 순항미사일 플라밍고 등을 쏟아부으며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집중 타격했다.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인 크림반도에서는 에너지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는 최근 연료난을 인정하고 인도와 카자흐스탄에서 휘발유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계속된 공세에도 지난달 러시아의 공격이 주춤한 것은 대규모 보복을 위한 전술적 판단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프랑스의 군사분석가 요한 미셸은 AFP에 "러시아의 공격 감소는 방공망 재배치에 따른 자원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며 "가을에 대비해 무기 재고를 다시 축적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분석가 올렉시 코파트코는 러시아의 군사 자원 부족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한 달 공격 감소만으로 군수산업 복합체의 고갈을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당국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밤새 드론 496대, 미사일 74기를 동원해 키이우 등을 공격해 민간인 최소 1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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