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연구팀 "30분 이상 앉아있는 시간 1시간 늘면 암 사망 위험 9%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하루 중 장시간 연속해서 앉아 있는 것은 암 발생 및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앉아 있는 시간을 가벼운 신체활동으로 바꾸면 암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글래스고대 프레더릭 호 교수팀은 3일 의학 저널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에서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참가자 9만여명을 약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30분 이상 연속으로 앉아 있는 시간이 하루 1시간 늘어날 때마다 암 사망 위험이 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좌식 행동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앉아 있는 총시간뿐 아니라 장시간 계속 앉아 있는지 아니면 중간에 자주 움직이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장시간 앉아 있더라도 중간에 짧게 활동하면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좌식 행동은 앉아 있거나 기대거나 누워 있는 등 에너지 소비가 거의 없이 깨어 있는 상태로, 지금까지 이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앉아 있는 총시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는 앉아있는 시간이 길수록 건강에 해롭고 좌식 행동을 신체활동으로 대체하면 암 사망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됐지만, 앉아 있는 시간이 어떤 방식으로 누적되는지가 암 발생·사망에 미치는 영향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활동량 측정기를 7일간 착용한 UK Biobank 참가자 9만1천292명의 자료를 이용, 하루 총 앉아 있는 시간 및 앉아 있는 시간 누적 방식과 전체 암 발생·사망, 비만 관련 암, 제2형 당뇨병 관련 암 등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30분 이상 지속되고 그 시간의 90% 이상을 앉아 있는 경우를 '장시간 좌식 행동'(prolonged sedentary)으로, 30분 미만이거나 중간에 10% 이상 움직인 경우를 '중간에 움직인 좌식 행동'(interrupted sedentary)으로 구분했다.
분석 결과 장시간 좌식 행동이 하루 1시간 증가할 때마다 전체 암 사망 위험은 9%, 전체 암 발생 위험은 3%, 비만 관련 암 발생 위험은 5%, 제2형 당뇨병 관련 암 발생 위험은 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간에 움직인 좌식 행동은 암 발생·사망, 비만 관련 암, 제2형 당뇨병 관련 암 모두에서 위험이 낮은 것과 관련이 있었다.
또 하루 1시간의 장시간 좌식 행동을 가벼운 신체활동으로 바꾸는 것은 암 사망 위험이 12% 낮은 것과, 하루 30분을 중등도 신체활동으로 대체하는 것은 암 사망 위험이 8% 낮은 것과 관련이 있었다.
하루 5분을 고강도 신체활동으로 바꾸는 것도 전체 암 발생과 비만 관련 암, 제2형 당뇨병 관련 암 위험이 더 낮은 것과 관련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장시간 앉아 있는 동안 짧게라도 몸을 움직이면 대사 반응이 개선된다는 기존 실험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는 좌식 행동의 건강 영향은 단순히 얼마나 오래 앉아 있었는지가 아니라 앉아 있는 시간이 장시간 연속되는지, 아니면 중간에 활동으로 끊기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건강 지침은 중등도 이상의 운동을 주로 강조하지만 이 연구는 가벼운 움직임의 중요성도 보여준다며 장시간 앉아 있는 사람에게는 가벼운 신체활동으로 시작하는 것이 보다 실천하기 쉬운 방법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출처 : PLOS Medicine, Frederick Ho et al., 'Accelerometry-measured prolonged and interrupted sedentary behavior and cancer incidence and mortality: A cohort study of 91,292 UK Biobank participants', https://plos.io/4oi0s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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