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이란의 경고와 화물선 피격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통항이 이어지고 있다고 AFP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박 추적 플랫폼 케플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5일 유조선을 포함한 선박 42척이 호르무스 해협을 지났다. 지난 24일(57척)보다 약간 적다.
42척 가운데 10척은 걸프해역(페르시아만)으로 진입했고 나머지 32척이 페르시아만을 빠져나왔다. 또한 42척 가운데 절반이 오만 해안을 따라가는 남쪽 통항로를 이용했다.
또한 26일 오후 기준으로 추가로 29척이 해협을 지났는데, 그중 17척이 오만 항로를 이용했다.
지난 25일 오만 해안 가까이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싱가포르 선적 화물선이 공격받았다고 영국 해군의 해사무역기구(UKMTO)에 신고했음에도 상당수 선박이 오만 항로를 이용한 것이다.
지난 23일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였던 선박 약 600척, 선원 약 1만1천명이 해협을 통해 빠져나올 수 있도록 철수 계획을 시행한다며 오만이 제공한 통항로를 제시했으나 25일 화물선 피격 보고에 이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IMO 사무총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IMO가 선박 및 선원 철수 계획에 착수한 지난 23일 이후로 "지난 사흘 반 동안 선박 115척, 선원 2천500명이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모호한 협의, 병행 항로나 이란의 연안국 역할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 등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이 보장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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