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전쟁 종식을 앞당기기 위한 '40일 작전'을 선포한 직후 러시아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 밤사이 모스크바, 벨고로드, 쿠르스크, 크림반도, 흑해 및 아조우해 등지에서 우크라이나군 무인항공기(드론) 총 660기를 요격·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러 점령지인 크림반도의 항구 도시 케르치에 있는 러시아 해군 함정과 방공 레이더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했다.
이를 두고 AP 통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크림반도를 겨눈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년간 가장 강도 높았던 공습은 지난 5월 17일 드론 556기가 동원됐을 때라고 한다.
이번 공습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도록 압박하는 것을 목표로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40일 영향력 행사 작전을 승인했다"고 밝힌 지 몇시간 만에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0일 작전'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공세 수위를 더 높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이날 러시아가 임명한 크림공화국 행정수반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과 협의한 끝에 이들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악쇼노프는 "이 결정은 주로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크림반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잇따른 공습에 정유시설 파손 등으로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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