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총장 후보들 처음 한자리…유엔본부서도 제주 토론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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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총장 후보들 처음 한자리…유엔본부서도 제주 토론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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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총장 후보들 처음 한자리…유엔본부서도 제주 토론 중계
    제주포럼서 6명 정책 경쟁…각국 외교단 "공정한 비교 기회"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정책 경쟁을 벌인 토론회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도 중계됐다.
    주유엔 한국대표부는 25일(현지시간) 유엔본부 내 라운지에서 전날 제주포럼 계기로 열린 토론회 시청 행사를 열었다.
    현장에 모인 각국 외교관들은 스크린 속 후보들의 토론을 진지하게 관전하며 차기 총장의 자질을 탐색했다.
    차기 총장에 도전장을 던진 후보는 총 6명이다. 각 후보는 본부에서 개별적으로 정견 발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했지만, 한자리에 모여 상호 토론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론회에는 마리아 페르난다 에스피노사 전 유엔총회 의장,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레베카 그린스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 캐럴린 로드리게스-버케트 주유엔 가이아나대사, 마키 살 전 세네갈 대통령이 참석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은 일정상 영상 메시지로 참석했다.
    이들은 유엔 개혁, 민간 협력,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강화, 분쟁 해결 우선순위 등에 관한 공통 질문을 받고 답변을 이어갔다.
    행사에는 주유엔 일본, 파키스탄, 시에라리온,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사 등 외교단 100여명이 참석했다.
    오는 7월 중순 유엔 공식 토론회를 앞두고 열린 이번 행사는 후보들의 정책과 리더십을 비교해볼 수 있는 무대로 외교가의 주목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유엔 총장 선거가 강대국 중심의 '밀실 정치'로 진행된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선출 과정의 투명성과 포용성을 높이기 위해 공개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것도 현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선출된 10년 전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이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로서, 이러한 변화 흐름에 계속해서 주도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각국 외교단도 관심과 호평을 보냈다.
    닐 파르산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사는 "기존 유엔 행사는 파편적인 질문으로 후보 간 역량 비교가 어려웠지만, 이번에는 모든 후보에게 표준화된 질문을 던짐으로써 동일선상에서 공정하게 비교·대조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인 파키스탄의 아심 이프티하르 아흐마드 대사는 "후보들과 소통할 기회가 늘어나면서 선출 과정이 더 개방적이고 포용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차기 사무총장은 유엔 최고 외교관으로서 강력한 리더십과 관리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마자키 카즈유키 일본 대사는 "한국이나 아시아태평양에서 이런 행사를 여는 것 자체가 매우 의미 있다"고 말했다.
    차기 총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5년간이다.
    선출을 위해서는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며,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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