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촉발' 하비 와인스틴 성폭행 혐의 추가기소 안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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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촉발' 하비 와인스틴 성폭행 혐의 추가기소 안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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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투 촉발' 하비 와인스틴 성폭행 혐의 추가기소 안하기로
    재심 거듭해온 배우지망생 성폭행 혐의 재판…배심원 평결 2번연속 불발
    뉴욕검찰 "피해자 협의 거쳐 재심 진행 안하기로 결정"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운동 확산을 촉발한 미국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74·복역중)의 남은 성폭행 혐의에 대해 뉴욕 검찰이 추가로 형사재판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앨빈 브래그 뉴욕 맨해튼지검장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피해자와의 협의를 거쳐 와인스틴의 성폭행 혐의 재심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법원에 통지했다고 밝혔다.
    브래그 지검장은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하고 와인스틴이 기존에 받은 성폭행 혐의 유죄 판결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브래그 지검장은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는 제시카 맨의 진술과 증인으로서 그녀의 신뢰성을 믿는다"며 "그녀는 8년에 걸쳐 두 차례의 대배심과 세 차례의 본 재판 배심원단 앞에서 증언하는 동안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제시카 맨은 법원에 제출한 서한에서 "오랜 고민 끝에 와인스틴에 대한 4번째 재판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더는 이 일을 견뎌낼 수 없다는 게 분명해졌다"라고 말했다.
    앞서 뉴욕주 법원은 지난 5월 와인스틴이 2013년 배우 지망생 제시카 맨을 성폭행한 혐의 사건의 3번째 재판에서 배심원단이 만장일치로 평결을 도출하지 못하자 재판 무효를 선언한 바 있다.
    뉴욕 검찰은 재판 무효 선언 이후 해당 혐의에 대한 추가 기소를 검토해오다 이번에 재판 포기 선언을 한 것이다.
    앞서 와인스틴은 2020년 1심에서 맨 등 여성 3명에 대한 성폭력 혐의로 징역 23년형을 선고받았으나, 2024년 뉴욕주 대법원이 재판 과정의 불공정성을 이유로 유죄 판결을 파기했고, 재심이 결정된 바 있다.
    2025년 재심에서 배심원단은 제작 보조원에 대한 성범죄 혐의는 유죄로, 전직 모델 관련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으나, 제시카 맨에 대한 성폭행 혐의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검찰은 제시카 맨과 관련한 범죄 혐의만 분리해 와인스틴을 다시 기소했으나, 배심원단이 또 다시 평결 도출에 이르지 못해 지난 5월 재판 무효 결정이 내려졌다.
    와인스틴 측은 이 사건과 관련해 맨이 와인스틴과의 합의된 관계를 통해 영화계 경력을 쌓으려 했으며, 이러한 시도가 무산되자 앙심을 품고 혐의를 지어낸 것이라고 주장하며 줄곧 무죄를 주장해왔다.
    이번 재심 포기와 무관하게 와인스틴은 당분간 수감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다.
    와인스틴은 뉴욕주 재판 외에도 2022년 캘리포니아주에서도 별도의 성폭행 혐의로 징역 1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영화사 미라맥스의 공동 설립자인 와인스틴은 한때 할리우드의 권력자로 꼽혔다. 그러나 2017년 그의 성범죄 의혹이 잇따라 터지면서 그것이 전 세계 미투 운동 확산의 계기가 됐다.
    와인스틴 사건은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전환점으로 평가받았다. 다만 미 법조계에선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과 피고인의 공정 재판 권리를 둘러싼 논쟁도 이어져 왔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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