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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강진으로 폐허 된 카라카스…"곧 모든 것이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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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강진으로 폐허 된 카라카스…"곧 모든 것이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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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쇄 강진으로 폐허 된 카라카스…"곧 모든 것이 흔들렸다"
    22층 건물도 '와르르'…"1967년 236명 사망한 지진보다 심해"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 국가비상사태 선언…일부 공항도 폐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2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알타미라 지역에 꼿꼿이 서 있던 22층짜리 건물은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 건물 밖에 있던 사람들은 친구와 친척들의 이름을 목 놓아 불렀다. 몇몇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잔해 속으로 기어오르고 있었다. "손전등이 필요해요." 이들 중 한 명이 외쳤다.
    2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규모 7.2, 규모 7.5의 연쇄 지진으로 건물 여러 채가 붕괴했다. 내무장관 디오스다도 카베요는 "부상자가 발생했고, 건물들이 무너졌다"고 했다.
    알타미라의 한 번화한 쇼핑센터에서는 바닥이 흔들리고, 매장 선반이 무너지자 수많은 사람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쇼핑센터의 상점 주인 하이디 로메로는 "쇼핑몰 맨 위층에 있었는데 여러 가게에서 물건들이 쏟아져 내렸다"고 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카라카스의 여러 지역에선 전기가 끊겼다. 거리는 깨진 유리 조각으로 가득했다. '여진에 대비하고, 건물 밖에 나가 있으라'는 카베요 장관의 말을 들은 것처럼, 수많은 사람이 지진에 대한 공포로 거리에서 안절부절못했다.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시내 건물에 대한 직접 가스 공급을 차단하도록 지시했다. 카베요 장관은 "일부 건물이 손상됐고, 가스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는 걸 원치 않는다"고 했다.
    지진이 시작될 무렵 카라카스의 한 병원에서 언니를 간호하던 카르멘 구에데스 씨는 "창문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곧 모든 것이 흔들렸다"고 했다.
    "저와 제 여동생, 이웃은 그곳에 남아 기도하고 서로를 껴안았어요.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어요."



    카리브판과 남미판이 만나는 경계에 있는 베네수엘라는 지진이 비교적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1967년 카라카스 지진으로 236명이 사망했고, 1997년 북동부 카리아코 지진으로 73명이 사망한 바 있다. 2018년에는 7.3 규모의 지진이 수크레 주에서 발생해 남미와 카리브해 주변 10개국에 영향을 줬다.
    카라카스 남부에 거주하는 마리아 로메르는 경찰의 도움을 받아 대피했다고 전하며 "이번 지진은 정말 끔찍하다. 1967년 지진보다 심하다"고 말했다.
    현지 일간 엘나시오날은 이번 연쇄 지진으로 트루히요, 카라보보, 미란다, 리과이라주(州)에서 강한 진동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6시께 발생하기 시작한 규모 7.0이 넘는 두 차례의 강진과 20여 회의 여진이 베네수엘라 전국을 뒤흔들었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이번 지진으로 카라카스 인근에 있는 마이케티아 국제공항이 인프라에 발생한 "심각한 피해"로 인해 폐쇄됐으며, 여러 주에 걸쳐서 학교 수업도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베네수엘라에 연락해 연대와 지지의 뜻을 보내준 세계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에 감사를 표했다. 유엔과 국제금융기구는 베네수엘라 정부에 연락해 피해 복구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buff2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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