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 마두로 축출은 "올바른 경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베네수엘라의 정부 부채 규모가 당초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2천400억 달러(약 370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를 인용해 베네수엘라 정부의 자문을 맡은 미국계 금융자문사 '센터뷰 파트너스'가 이런 내용의 부채 평가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연간 1천억 달러 규모인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의 2배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추산한 베네수엘라 정부 부채는 1천500억달러에서 2천억 달러 규모였으나 연체 이자 등이 추가되면서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당초 6월 말까지 부채 평가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세부 조율 등으로 인해 발표 시점이 7월 초로 다소 연기될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
부채 규모는 늘었지만, 베네수엘라의 국채 가격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투명한 자산·부채 실사를 바탕으로 미국의 제재 완화와 석유 인프라 재건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실제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대미 외교 관계 복원과 민간 투자 유치에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한 행사에서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이 베네수엘라를 '올바른 경로에 올려놓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마두로 체포 후) 거의 6개월이 지났고, 나는 이것이 올바른 경로였다고 느낀다"며 베네수엘라와 미국 간의 기존 갈등은 "외교적 채널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마두로 정권 시절 외무부 장관과 부통령 등을 지내며 행정부 이인자 역할을 했던 정권의 실세였다. 그러나 마두로 실각 후 친미·개방노선으로 갈아타며 실질적인 일인자 역할을 맡고 있다. 그 사이, 마두로 전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감옥에 수감돼 마약 밀매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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