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대서양 크루즈선 관련 한타바이러스 감염 발병 이후 시행한 긴급 대응을 공식 종료하기로 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이 바타차리야 CDC 국장 대행은 성명에서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책무"라며 "CDC의 한타바이러스 대응은 2026년 6월 24일 공식적으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혼디우스호(MV Hondius)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발생한 뒤 긴급 대응에 나선 지 약 두 달 만이다.
지난 4월 1일 아르헨티나에서 출항한 혼디우스호에서는 대서양 항해 도중 한타바이러스가 집단 발병했다. 서아프리카 카보베르데 영해에 머물던 혼디우스호는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기항해 승객들을 하선시켰다.
이후 미국 CDC를 포함한 각국 당국은 자국 출신 승객들이 귀국한 후 지역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병원 격리 조치 등에 나섰다. 한타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최대 6주로 추정된다.
CDC는 지난달 초 긴급 운용 센터를 가동해 대응에 나섰으며 한때 100명이 넘는 CDC 직원이 한타바이러스 대응 업무에 투입되기도 했다.
혼디우스호에 머물렀던 미국인 승객 10여명은 네브래스카주 시설에 격리됐고, 이 중 일부는 거주지역 주(州) 당국이 상태를 모니터링한다는 조건 아래 6주가 되기 전에 시설을 떠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크루즈선 발병 사태로 인한 한타바이러스 누적 확진자는 이달 10일 기준 13명이며 이 중 3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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