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코스피가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면서 주식계좌도 1천만개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내 전 증권사의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1억877만개로 집계됐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예탁 자산이 10만원 이상이면서 최근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가 이뤄진 위탁매매 계좌 및 증권저축 계좌를 말한다.
우리나라 전체 국민 수를 5천만명으로 봤을 때 1인당 2개 이상의 주식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주식 계좌는 지난해 말 9천828만개였는데, 약 6개월도 안돼 1천만개 이상(1천49만개) 증가했다. 작년 1년 동안 늘어난 계좌 수(1천172만개)에 육박하고 있다.
주식 계좌 증가는 시장의 '활황'과 직접적 관련이 있다. 올해도 '불장'이 지속되면서 주식 시장에 뛰어드는 국민이 그만큼 더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에는 미성년자 계좌 수가 많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투자자들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신증권이 연령별 신규 계좌 개설 건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대비 지난 4월 0∼9세 계좌 개설 증가율은 119.2%에 달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미성년자 계좌 개설 수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2% 증가했다.

이는 증시가 상승하면서 부모들이 자녀 주식 계좌 개설을 통해 중장기 자산 관리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성화되면 주식 계좌도 늘어난다. 공모주 청약을 받기 위해서는 주관 증권사에 계좌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코로나19 직후인 2021년에는 증시 상승과 함께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SK바이오팜[326030] 등 대형주들이 대거 상장하면서 1년 새 주식계좌가 2천200만개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올 상반기 IPO 시장은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불장'을 타고 새내기주들이 상장 첫날 공모가의 3배에 달하는 '따따블'을 연이어 기록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증권사들의 투자자 유치 이벤트와 서학 개미들의 국내 증시 복귀를 위한 국내주식 복귀계좌(RIA)도 주식 계좌 증가에 일조했다.
지난 1월 토스증권은 미성년자 계좌 개설 시 투자 지원금을 제공하고, 일부 증권사는 다른 증권사에서 보유 중인 주식을 옮길 경우 지원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한국 시장의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주식 투자의 저변이 확대됐고, 이에 더해 자녀 및 연금계좌 개설이 이어지면서 주식 계좌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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