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국 순방 美국무 "호르무즈는 국제수로…통행료 부과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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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국 순방 美국무 "호르무즈는 국제수로…통행료 부과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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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프국 순방 美국무 "호르무즈는 국제수로…통행료 부과못해"
    이란 미사일 문제도 "논의될 것"…이란 재건기금 조성은 "먼 얘기"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그곳은 국제수로"라며 이란의 통행료 부과 시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어떤 나라도 국제수로에 통행료나 수수료를 부과할 수 없다. 그건 현존하는 국제법"이라고 말했다고 AFP·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와 관련해 이 지역(걸프 지역)에서 우리가 설득해야 할 대상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지역의 모든 국가가 우리와 뜻을 같이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라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무료 개방하지만, 이 기간이 끝나면 각종 명목으로 통행료를 걷으려 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만과 함께 통항 서비스 요금 부과를 검토한다는 공동 성명도 이날 발표했다.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는 페르시아만 연안 걸프국들에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루비오 장관은 UAE를 시작으로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 걸프국 3곳을 25일까지 순방한다.
    루비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물론, 이란의 미사일 역량 제한이 언급되지 않는 등 MOU에 대해 걸프국들이 갖는 불안감을 의제로 다루느냐는 질문에 "그 문제는 논의에서 분명히 제기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란은 미사일 프로그램이 "단 한 번도 (미국과) 우리의 회담 내용에 포함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 어떤 당사국과도 결코 협상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의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MOU에 담긴 3천억달러 규모의 이란 재건기금에 걸프국들의 참여를 요청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그것은 한참 먼 얘기(far down the road)"라며 이란의 '행동'이 있을 때까지 그런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루비오 장관의 이번 순방은 미·이란 전쟁으로 큰 타격을 입은 데다 MOU의 내용을 놓고도 불만과 우려가 제기되는 걸프국들을 설득하는 측면이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미국에서 이란과의 종전 MOU 체결 및 후속 협상을 JD 밴스 부통령이 주도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거리를 둬 온 루비오 장관이 걸프지역 동맹국들을 상대로 외교적 균형 잡기에 나서는 의미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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