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에너지 인프라를 노린 우크라이나의 공세에 타격을 입은 러시아가 항공유에 이어 경유도 수출 금지 대상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고 타스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한 각료회의에서 에너지 수급 상황과 관련해 "석유 기업과 정부 기관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 회의를 거의 매일 개최하고 있다"며 "경유의 수출 전면 금지도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러시아 정부는 국내 연료 시장 안정을 목표로 항공유의 수출을 올해 11월 30일까지 금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노박 부총리는 "현재 연료 시장 상황은 분명히 어렵다"고 인정하면서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안정적 연료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국경 지역의 상황을 신경 쓰고 있다고 노박 부총리는 설명했다. 이들 지역에선 우크라이나의 공습에 에너지 공급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노박 부총리는 여름철 석유 수요가 높아지는 점을 감안하고 있다며 국내 연료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세법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또 자국 석유 기업들을 향해 "국내 시장에 연료를 공급할 주된 책임이 있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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