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화요일' 코스피, 10% 추락 8,203…코스닥 7.9% 급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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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화요일' 코스피, 10% 추락 8,203…코스닥 7.9% 급락(종합)
    코스피 고점-저점 변동폭·전일 종가 대비 하락폭 역대 최대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잇단 발동…개인 11.1조 역대 최대 순매수
    외국인·기관, 투매…코스닥, 900선 무너지며 올해 상승분 모두 반납
    "亞 증시서 유일 급락…매크로·펀더멘털 문제 아닌 대형 반도체 차익 실현"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23일 코스피가 약 10% 폭락해 8,200선을 간신히 지키며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0.71포인트(9.99%) 내린 8,203.84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 대비 역대 최대 하락 폭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31.01포인트(0.34%) 내린 9,083.54로 출발한 뒤 잠시 반등하는가 싶더니 이내 하락 전환하며 급격한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에 오전 11시 40분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7번째다.
    오후 들어서는 낙폭이 더 확대돼 오후 2시 33분께에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돼 20분 간 매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올해 들어 네 번째 서킷브레이커 발동이다.
    이날 코스피의 고점은 9,175.45, 저점은 8,203.84로, 변동 폭이 971.61포인트에 달한다. 이는 역대 최대 장중 등락폭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거래소(KRX)와 넥스트레이드(NXT) 합산 5조7천925억원을 '투매'했다.
    기관도 5조4천854억원 순매도하며 외국인과 함께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11조1천124억원 순매수했다. 역대 최대 순매수액이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는 1조77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 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오른 1,539.1원을 나타냈다.
    코스피 급락 배경으로 우선 간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주가가 하락하고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커진 점이 지목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9월과 10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25bp(1bp=0.01%포인트)씩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국채 금리가 오르고 투자 심리는 위축된 탓이다.
    여기에 그간 코스피 급등을 견인해온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한 점도 증권가는 한 원인으로 꼽는다.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가 3.55% 하락하는 데 그친 데다 국제 유가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72달러대로 내리는 등 안정적이어서 증시 외부 충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미국 10년물 금리, 달러 등 지표에 큰 변화가 없어 매크로 악재 충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늘 급락 배경으로 "반도체 쏠림 현상에 대한 단기적인 부작용"을 꼽았다.
    그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간 시가총액 1위 쟁탈전을 하는 과정에서 어제 쏠림 현상이 유독 심했는데, 오늘 이들 종목에서도 외국인 중심으로 차익 실현 압력이 더 거세지다 보니 이 같은 급락과 변동성 증폭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조정의 원인은 반도체 대형주의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및 기술적 조정"이라면서 "현재 펀더멘털과 매크로에서 코스피 상승 추세를 훼손할 문제가 발견됐다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반도체 대형주인 SK하이닉스(-12.47%)와 삼성전자(-12.31%)의 폭락이 두드러졌다.
    급락에 두 종목의 시총은 1천800조원대로 나란히 하락했다.
    '코스피 대장주' 급락에 유가증권시장 시총도 6천707조원으로, 7천조원 밑으로 내려갔다.
    이어 SK스퀘어[402340](-7.01%), 삼성전기[009150](-10.68%), 현대차[005380](-12.05%) 등 시총 상위 15위권 종목 모두가 파란불을 켰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46개에 불과했고 859개가 하락했다. 13개는 보합이었다.
    업종별로도 상승 업종이 없었다.
    전기·전자(-11.92%) 업종의 하락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제조(-11.04%), 의료·정밀기기(-10.37%), 건설(-9.75%) 등의 순으로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76.88포인트(7.94%) 내린 891.52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900선 아래로 무너지면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지난해 말 종가는 925.47이었다. 지난해 11월28일 이후 약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개장 후 지수가 급락하면서 코스닥 시장에서도 오전 9시 6분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97억원, 1천33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이 4천618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 알테오젠[196170](-4.99%), 에코프로비엠[247540](-9.48%), 에코프로[086520](-10.04%),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2.22%)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상위 15위권 내에서는 리가켐바이오[141080](3.06%)만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 종목 수는 134개, 하락은 1천574개였다. 26개는 보합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 대금은 각각 61조3천980억원, 8조6천1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 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 대금은 총 36조7천923억원이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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