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자국 서부 카잔에서 열린 러시아·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대응하는 견제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 정상회의를 두고 "러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파트너십을 강화해 더 발전된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정치·안보, 경제·무역·투자, 문화·인도주의 분야에서 상호 유익한 관계와 교류를 전세계적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서로의 열망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신인 옛 소련이 동남아시아의 여러 민족을 식민시대 유산에서 벗어나도록 돕고 국가 건설과 경제기반 구축을 지원하는가 하면 국방력 강화에도 기여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러시아·아세안 정상회의에는 브루나이, 동티모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 아세안 11개국 정상이 모두 참석한다고 타스가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대응하는 외교전 성격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푸틴 대통령에게 G7 행사를 계기로 직접 종전 담판을 벌이자고 제안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일축한 바 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