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2배로 늘어…'음성적 부채의 양성화'도 영향"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의 정부 채무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 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중국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5월 금융통계 발표를 통해 5월 말 기준 정부 채무 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1% 늘어난 100조6천억 위안(약 2경2천601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 채무는 지난해 말 94조9천200억 위안(약 2경1천325조원), 올해 4월 말 99조3천700억 위안(약 2경2천325조원)이었다.
대만중앙통신은 "중국의 정부 채무 잔액이 2020년 46조5천500억 위안(약 1경458조원)에서 2024년 82조1천억 위안(약 1경8천445조원), 지난해 96조500억 위안(약 2경1천579조원)으로 증가한 바 있다"면서 "최근 5년 새 이미 2배로 늘었다"고 짚었다.
중국 정부 채무는 주로 정부의 채권 발행에 따른 것으로,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년간 경제 하강 압력에 대응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왔다고 제일재경은 설명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신규 채권 발행을 늘려 중대 프로젝트 건설 등에 써왔고, 다른 한편으로 지방정부들의 '음성적 채무' 위험을 낮추기 위해 대규모 채권을 발행해 이를 대체해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음성적 채무를 양성화하는 과정에서 정부 채무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의 정부 채무 규모가 크지만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무엇보다 중앙정부가 충분한 채권 발행 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2024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채무 비율은 주요 20개국(G20) 평균이 118.2%, 주요 7개국(G7) 평균이 123.2%인 반면 중국은 68.7%였다.
또 중국은 정부 채무를 임금 등 소비성 지출로 쓴 게 아니라 주로 에너지·교통·수리 건설에 사용했고, 외채 비중이 작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