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34)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이 유지됐다.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제2연방순회항소법원 재판부는 12일(현지시간) 뱅크먼-프리드의 사기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5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그는 FTX 고객 자금이 안전하다고 고객과 투자자, 규제 당국에 공개적으로 안심시키면서도 FTX를 자신의 개인 금고처럼 사용하며 고객 자금을 부동산 구입과 정치 후원금, 투자에 탕진하고 있었다"며 검찰이 제시한 범죄사실 증거가 탄탄하고 신중하게 제시됐다고 판단했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 11월까지 FTX의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에서 호화 부동산을 사들인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24년 1심에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최근 미 법무부에 '선고 완료 후 사면'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뱅크먼-프리드가 상고를 포기하고 형을 확정받으려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상화폐 업계 안팎에선 친(親) 가상화폐 정책을 펼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뱅크먼-프리드의 사면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을 해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금세탁 혐의 등으로 기소돼 유죄를 인정한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업자 자오창펑을 작년 10월 사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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