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망디 상륙작전 82주년 기념식 참석
"동맹국들, 현실 직시하고 구체적 진전 이루길"
불법 이민 문제도 거론…"유럽 해변 침공당해" 주장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를 방문 중인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유럽이 먼저 재래식 방위를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82주년 기념식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한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노르망디의 미국인 묘지에서 연설하며 "우리는 이것이 전략적 필수 사항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카트린 보트랭 프랑스 국방장관 등 앞에서 "프랑스와 같은 동맹국들이 이 현실을 진지하게 직시하고 구체적인 진전을 통해 이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도 "우리의 집단적 방위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서 제 역할을 다하기를 거부하는 동맹국들은 우리가 일하는 방식의 분명한 변화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최근 유럽 주둔 병력과 주요 재래식 무기 체계를 축소하겠다는 뜻을 드러내 왔다. 특히 유럽 동맹국들이 대이란 전쟁을 지원하지 않는 데 불만을 표시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탈퇴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유럽 내 불법 이민 문제도 거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는 "슬프게도 오늘날 유럽의 여러 해변은 서로 다른 위험한 이념들에 의해 침공당하고 있다.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불가리아의 해변에 배와 사람들이 도착하고 있다"며 "유럽 수도들은 언제쯤 그 침공에 대응할 것인가, 아니면 이미 너무 늦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미국 정부는 유럽 국가들이 국경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종종 비판해 왔다.
지난해 발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 문서에는 유럽이 "문명의 소멸"에 직면해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미국의 동맹국으로 남으려면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고 경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2차 세계대전 중인 1944년 6월 6일 미국·영국·캐나다군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이 나치 독일 치하의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감행한 최대 규모의 상륙 작전이다.
당시 투입된 연합군 병력만 15만6천명에 달했으며, 독일에 점령당한 프랑스를 해방하고 2차 세계대전의 흐름을 바꾼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프랑스는 매년 6월 6일 기념식을 거행하며 5년 주기로 참전국 정상들과 참전 용사들을 노르망디에 초대해 국제적 기념행사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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