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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SMR 핵심 한국 기업에 맡겨"…'바이 브리티시'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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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SMR 핵심 한국 기업에 맡겨"…'바이 브리티시' 논쟁
    FT 보도…"핵심 부분 두산이 맡아 英 공급망 구축 기회 잃어" 지적
    英 정·재계서 비판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항공우주·방산 기업 롤스로이스가 영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프로젝트의 핵심 부분을 한국 기업에 아웃소싱하기로 해 영국 정계와 산업계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롤스로이스 SMR은 지난 4월 북웨일스 윌파에 SMR 3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의 설계를 맡는 계약을 '그레이트 브리티시 에너지 뉴클리어'(GBE-N)와 체결했으며, 지난달 말 이 프로젝트의 주요 기자재 제작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두산에너빌리티를 선정했다.
    이를 두고 영국에서는 주요 공공 사업에서 영국산을 우선하는 '바이 브리티시' 기조에 어긋나며 자체 공급망을 구축할 기회를 허비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영국 정부는 이 SMR 프로젝트의 공급망에서 70%를 자국산으로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롤스로이스 SMR은 이번 사업을 수주하기 전인 지난해 2월 하원에서 SMR의 영국산 비율이 최고 78%에 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자동차로 치면 엔진에 해당하는 핵심 요소는 한국에서 맡고 영국은 더 낮은 가치의 부품을 생산하게 될 수 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FT는 전했다.
    집권 노동당 소속 리엄 번 의회 산업통상위원장은 이번 롤스로이스 SMR의 결정이 영국산 70% 목표에 어떻게 부합하는지 설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장차관들에게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결정은 영국 정부가 '바이 브리티시' 약속을 현실화하기 위해 신뢰할 만한 계획을 갖고 있는지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새로운 전략적 산업에 세금이 들어간다면 우리는 핵심 계약이 왜 해외로 가는지, 장래에 영국의 능력을 구축하기 위해선 어떤 조처를 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개러스 스테이스 영국철강협회(UK스틸) 사무총장도 "지극히 실망스럽다"며 "영국의 원자력 부활은 여기 영국에서 일자리와 투자, 산업 역량 창출 기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롤스로이스 SMR이 맡은 SMR 3기 건설 프로젝트를 포함해 이번 의회 임기 동안 영국이 SMR 기술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이 26억 파운드(약 5조4천억원)라고 짚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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