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전문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시작…개미, ETF·펀드 통한 간접 투자 가능
투자자예탁금 3주만에 최대로…신용·대차거래잔고, 최고치 찍고 소폭 하락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우주테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매수세가 몰렸다.
자산운용사들이 공모를 통해 배정받은 물량을 ETF와 펀드에 편입하기로 하면서 개인 투자자들도 스페이스X에 간접 투자할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6일 금융투자협회와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5월 29일∼6월 4일) 'TIGER 미국우주테크'[0183J0] ETF에 8천657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SOL AI반도체TOP2플러스'(1조9천21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조79억원)에 이어 전체 ETF 중 3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KODEX 미국우주항공'과 'SOL 미국우주항공TOP10'에도 각각 851억원, 207억원이 순유입되며 자금 순유입액 상위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기간 TIGER 미국우주테크의 수익률이 -16.21%로 부진했는데도 자금이 몰린 것은 스페이스X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페이스X 주식은 오는 11일 기관투자가와 사모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공모주를 배정한 뒤 12일 나스닥 시장에 종목코드 'SPCX'로 상장될 예정이다. 주당 공모가는 135달러다.
국내에서는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인수단에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이 5∼8일 공모주 청약을 한다.
첫날인 5일 판매분은 오전 8시 30분 청약 시작과 거의 동시에 마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총 모집 예정 금액은 5억 달러이고, 이날 1차로 판매한 물량은 3억 달러다. 오는 8일 나머지 2억 달러에 대한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대상은 전문 투자자로 등록된 개인 및 법인 전문 투자자로, 국내 개인 투자자의 직접 참여는 사실상 제한됐다.
그렇다 보니 스페이스X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주식상품에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스페이스X IPO에 참여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배정받은 주식은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와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에 분배하기로 했다.

한편,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그래도 여전히 하락보다는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일 기준 136조8천111억원으로, 지난 5월 13일 137조1천200억원 이후 최대로 불어났다.
투자자예탁금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 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이다. 보통 주가가 오를 때 늘어나는데 상승장을 기대하는 자금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다.
'빚투'(빚내서 투자)의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29일 처음으로 38조원을 넘어선 후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 2일 37조7천91억원을 기록했다.
주식 대차거래 잔고는 188조7천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 190조9천575억원으로 최대 최고치를 찍은 뒤 소폭 감소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 투자자 등이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로, 통상 공매도의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공매도는 대차거래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실제로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서 갚는 거래를 일컫는다. 주가 하락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공매도는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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