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거래는 13.3원 오른 1,529.7원…13거래일 연속 1,500원대

(서울=연합뉴스) 이도흔 기자 = 원/달러 환율은 4일 중동 상황 불확실성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세 등의 영향으로 10원 넘게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3.3원 오른 1,529.7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올해 3월 31일(1,530.1원)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5일(1,500.8원) 1,500원을 넘어선 뒤, 13거래일 연속 1,500원대에 머물렀다.
외환위기 때인 1997년 12월 말∼1998년 3월 초 49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기록한 뒤 최장기간이다.
중동 전쟁 발발 직후였던 올해 3월 26일∼4월 7일(9거래일)은 물론,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 24일∼3월 10일(11거래일) 기록도 이미 넘어섰다.
환율은 이날 주간 거래 마감 후 이어진 야간 거래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 오후 4시 45분께 1,538.0원까지 치솟았다.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장중 1,561.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6·3 지방선거로 국내 외환시장이 휴장한 사이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 충돌을 이어가며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에 관세 부과를 발표하자 간밤 역외시장에서 환율이 급등하기도 했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90달러대 후반으로 뛰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역시 환율 상승을 자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장보다 1.84% 내린 8,369.41로 마감했고, 외국인 투자자는 6조9천52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7일부터 이날까지 19거래일 연속 주식을 팔고 있다.
다만, 개장 직후 당국의 구두 개입과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 출회가 환율 추가 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주재한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과도한 쏠림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장 전 전해진 이스라엘과 레바논 휴전 합의 소식도 환율 추가 상승을 막았다는 분석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9% 내린 99.432다.
엔/달러 환율은 0.09% 내린 159.860엔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7.35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8.29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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